김선형 ⓒ KBL
[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나유리 기자] 찬스에 강한 김선형(26,SK)이 다시 한번 진가를 발휘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SK는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 프로미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연장 혈투 끝에 69-68로 승리했다.
이날도 김선형은 경기 후반 활약을 펼쳤다. SK가 뒤져있는 4쿼터. 김선형의 득점으로 시작됐으나 두차례 턴오버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4쿼터 종료 16초전. 동부 안재욱의 턴오버가 김선형에게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줬다. 김선형의 손 끝에서 시작된 SK의 공격은 두차례 패스 후 김선형의 손으로 다시 마무리가 됐다. 사이드로 스텝을 밟으며 과감히 점프슛을 시도했고, 이때 김선형이 던진 공이 대포알 같은 속도로 골망을 갈랐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3점슛이었다.
결국 SK는 이 득점으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갔고, 헤매는 동부를 상대로 헤인즈가 위닝샷을 꽂아넣으며 1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후 김선형은 "올해 가장 기분이 좋은 경기였다"며 "전반에 다들 슛이 너무 안들어가서 하프타임때 우리가 할 것을 하다보면 따라갈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그 집중력이 수비에서 나온 것 같다. 몇차례 속공 찬스를 살리면서 점수차를 따라잡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슛감이 좋다"는 김선형은 "오늘은 후반에 체력이 달려서 밸런스가 안맞았다. 하지만 이제는 슛이 잘 안들어가도 주눅이 들지 않고 오기도 생기는 것 같다. 왜냐면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안들어가도 다음 찬스때 꼭 넣어야겠다는 마인드가 생겼다"고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SK의 중심에 하나로 뭉친 선수들이 있었기에 최근 호성적이 가능했다. 김선형은 "(최)부경이가 부상으로 빠져서 전력이 100%는 아니지만 (김)민수형, (박)상오형이 정말 잘해준다. 헤인즈와 나는 받아 먹어도 될 정도로 포스트에서 강세를 띄고 있다. 오늘도 다들 잘했다. (박)승리도 요즘 들어서 공격 욕심을 부리는 것 같고, 조직력이 조금씩 갖춰져 가는 것 같다"며 팀 동료들을 칭찬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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