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얼굴' 이성재가 용안비서를 없애버렸다. ⓒ KBS 방송화면
▲ 왕의 얼굴
[엑스포츠뉴스=원민순 기자] 이성재가 용안비서를 불태웠다.
20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 2회에서는 선조(이성재 분)가 용안비서를 없애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선조는 정여립(최철호)이 이끄는 대동계가 삼남지방에 침입한 왜구를 처단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선조는 정여립이 자신의 백성들을 구했다는 것을 탐탁지 않아 했다. 그때 내금위장 강진열(김방원)이 앞서 서고에서 용안비서를 훔치려고 했던 도적들의 배후가 정여립이라고 보고했다.
선조는 정여립이 왕의 관상에 대한 비책이 담겨 있는 용안비서를 노린다고 생각하고 격분했다. 어린 시절 관상가로부터 군주의 상이 아니라는 말을 들은 이후 계속 악몽에 시달려왔던 터라 선조에게 용안비서는 눈엣가시 같은 책일 뿐이었던 것.
선조는 용안비서를 없애버리겠다고 나섰다. 선조는 내관이 말리자 "왕이 되고 그걸 제일 먼저 불살라 버리고 싶었다. 그런데 놔둔 것은 그 관상쟁이 말이 틀렸음을 보이고 싶어서였다. 역모의 싹이 되는 그것을 그냥 둘 이유가 없다"며 매서운 눈빛을 보였다.
결국 선조는 왕실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용안비서를 불태워버렸다. 선조를 지켜보던 내관은 속으로 "이것을 태운다고 하여 이것에서 벗어나겠느냐. 이것은 한낱 종이짝일 뿐이다"라고 말하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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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