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희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태릉, 김형민 기자] 박승희(화성시청)가 디비전A 데뷔를 앞뒀다. 서울에서 치열한 레이스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박승희에게 남아 있는 과제로 '중심 이동'이 떠올랐다.
박승희는 오는 21일부터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리는 ISU(국제빙상연맹)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에서 여자 500m 디비전A 첫 스케이팅에 나선다.
지난 14일 박승희는 일본에서 열린 월드컵 1차대회에서 여자 500m 디비전B 레이스를 통해 디비전A로 승격됐다. 처음으로 스피드스케이팅 국제대회에 나섰던 박승희는 첫 대회 단거리종목(500~1,500m) 디비전B 상위 5명 선수에게 디비전A행 티켓이 주어지는 규정에 따라 이 범위에 포함돼 전향 후 빠른 시일내에 승격을 이뤄냈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열리는 월드컵 2차대회부터 박승희가 설 빙상은 디비전A가 됐다. 이에 대해 박승희는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디비전A로 올라갔는데 우리나라에서 하는 대회이기도 하기 때문에 뜻 깊다"며 "이전보다 차분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종목에 좋은 적응력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아직 박승희는 신경 쓰는 부분이 많다. 쇼트트랙과 전반적으로 다른 경기 운영 방식이나 환경에 고민이 있다. 이 중 박승희는 '중심 이동'을 대표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전향 후 특별히 연습하는 것이 있다기보다는 쇼트트랙의 경우에는 코너링이 길지 않기 대문에 중심 이동이 별로 없었는데 스피드스케이팅에 오면서 중심 이동에 신경을 스고 있다"고 말했다.
스피드 스케이팅은 곡선 코스가 기록 단축의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어떻게 타느냐에 따라 결승선에 들어오는 시간이 달라진다. 상대적으로 쇼트트랙보다 더 긴 곡선 코스는 박승희에게는 낯선 동네일 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박승희는 주변 동료들을 잘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의 눈은 남자 선수들의 레이스에 집중되고 있다. 박승희는 "시합을 하다보면 중심 이동이 구상하는 대로 잘 안 되지만 남자 선수들을 따라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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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