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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 돌아온 구자철, 무색무취로 아쉬움 남긴 복귀전

기사입력 2014.11.18 23:50 / 기사수정 2014.11.19 00:0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돌아온 주장' 구자철이 이란전에서 인상적인 복귀전을 치르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18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마지막 모의고사인 이란전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사실상 베스트11을 출전시켰다. 요르단전에서 컨디션을 조절했던 손흥민과 이청용, 기성용 등이 모두 나섰고 중동 2연전에서 주장으로 임명된 구자철도 선발로 발탁됐다.

브라질월드컵 이후 오랜만에 대표팀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선 구자철이다. 월드컵에서 팀을 대표하는 역할을 부여받았지만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하는 데서 오는 경기력 저하로 큰 비판을 받았다.

부진을 만회하기까지 기회가 좀처럼 생기지 않았다. 월드컵 이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번번이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한 후 독일에서 구자철을 직접 만나 점검할 만큼 큰 기대감을 보였지만 정작 그라운드에서 증명할 시간이 없었다.

그러는 사이 대표팀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남태희가 매경기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 만한 활약을 보여주면서 구자철은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기대에 부응해야 할 임무를 띄고 경기에 나선 구자철은 이근호 밑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려 애썼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볼을 전개할 뿐만 아니라 이근호가 내려오면 최전방으로 올라오는 활동량을 보여줬다.

그러나 뛰는 양에 비례한 위협적인 장면은 없었다. 구자철을 거치는 볼은 항상 템포가 죽는 문제를 일으켰고 이근호 대신 상대 수비수와 공중볼 경쟁을 하는 장면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장점이던 패스에서도 아쉬움이 엿보였다. 구자철의 대부분 패스는 전진패스가 아니었고 전반 30분 3대3 역습상황에서는 손흥민과 호흡이 맞지않아 다른 곳에 패스하는 실수까지 범했다.

후반 들어서는 전반에 비해 활동량도 크게 줄면서 경기에 관여하는 모습이 사라졌고 풀타임을 뛰지 못하고 교체되며 복귀전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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