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5:24
연예

에픽하이, 땀내나는 무대에서 더 빛나는 세 남자(종합)

기사입력 2014.11.16 20:29 / 기사수정 2014.12.03 10:49

한인구 기자
에픽하이 ⓒ YG엔터테인먼트
에픽하이 ⓒ YG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오랫 동안 활동을 하지 못해 저희가 별로 인기가 없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작은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준비했죠." 에픽하이는 단독콘서트를 앞두고 이처럼 말했다. 걱정과 달리 에픽하이는 공연장을 가득채운 팬들과 래퍼로서의 역량은 물론 웃고 떠들며 풍성한 공연을 만들었다.

에픽하이의 단독콘서트 'PARADE(퍼레이드) 2014'가 1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렸다.

이날 공연은 공백기 동안 에픽하이 멤버들의 근황이 담긴 영상으로 시작했다. 이어 에픽하이는 정규 8집 오프닝 트랙인 '막을 올리며'로 관객들을 반겼다. 타블로가 손을 뻗어 흔들자 팬들도 리듬에 맞춰 호응했다.

타블로는 "예전처럼 날아볼까"라는 추임새와 함께 'Fly(플라이)' 열창했다. 타블로와 미쓰라는 무대 중앙과 양쪽을 오가며 스탠딩석에 있는 사람들과 눈짓으로 인사를 나눴다.

투컷은 "에픽하이의 당근, 윤우 아빠 DJ 투컷이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미쓰라는 "에픽하이의 막내"라고 인사했다.

타블로는 "에픽하이 '퍼레이드' 마지막 공연에 오신 여러분들 환영한다. 저는 무수한 헤이터들이 죽일 수 없는 그 남자, 타블로다"고 인사했다. 

또 타블로는 "이번 앨범이 나오자마자 12곡 줄세우기, 최장 기간 1·2위, 2위 곡이 19금(禁)이었다. 이 나이에 7년 만에 음악 순위프로그램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그리고 우리의 사진이 걸려있는 콘서트를 하게됐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에픽하이 ⓒ YG엔터테인먼트
에픽하이 ⓒ YG엔터테인먼트


에픽하이는 데뷔 하기 전에 만들었다는 설명과 같이 'GO(고)'를 불렀다.

에픽하이는 한껏 달아오른 기세로 이번 앨범의 수록곡 '부르즈 할리파'로 더욱 거친 랩핍을 선보였고, 선공개된 뒤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Born Hater(본 헤이터)'를 이어갔다. 타블로는 "이 자리에 하루가 와 있다"면서 '본 헤이터' 자신의 파트에서 욕설을 슬쩍 빗겨나가기도 했다.


래퍼 얀키는 이번 콘서트의 랩 피처링 파트를 도맡아했다. 에픽하이 멤버들은 데뷔 전부터 얀키와의 친분을 드러냈다. 타블로는 "에픽하이는 롤러코스터 같았다. 얀키 덕분에 음악을 다시 할 힘을 얻었다. 여러분도 그런 친구를 사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에픽하이는 공연의 열기에 불을 다시 붙여갔다. '고마운 숨' 'MAP THE SOUL(맵 더 소울)' 무대를 꾸몄다.

타블로는 이날 게스트로 나선 MYK를 소개한 뒤 "'맵 더 소울'은 도전 아닌 도전이었다"고 했다. MYK는 '맵 더 소울' 설립 당시 에픽하이와 함께 활동했던 뮤지션이다.

에픽하이는 재기넘치는 모습도 보여줬다. 투컷은 빅뱅 지드래곤으로 분장해 'One of a kind(원 오브 어 카인드)' 안무와 랩을 소화했다.

에픽하이와 평소에도 돈독한 관계를 자랑했던 윤하는 콘서트의 힘을 보탰다. '해픈엔딩' '또 싸워' '러브 러브 러브'는 물론 '우산'을 짜임새있는 협업으로 완성했다. 또 이들은 예전 과거 사진을 공개하며 객석에 웃음을 전하기도 했다.

'우산' 공연은 특수효과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공연장 앞에 천막이 설치돼 비가 오는 장면, 타블로와 미쓰라가 랩을 하는 장면 등을 구현했다.

타블로의 솔로곡 '집'에서는 흰백색 조명이 타블로를 집중적으로 비추며 몽환적인 느낌을 연출했다. 그의 뒤에는 거울 모양의 LED 스크린이 설치됐다. 여자 무용수가 타블로의 랩을 따라 음악의 느낌을 몸으로 표현했다.

에픽하이는 'ONE(원)' '당신의 조각들' 등을 불르며 공연의 정점을 찍어갔다. 

타블로는 "에픽하이는 불행을 행복으로 만들 수 있는 그룹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들도 어려울 때 저희를 떠올리면 될 것 같다. 여러분이 저희를 행복하게 해줬듯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에픽하이의 '퍼레이드2014'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12월 7일 대구(천마아트센터), 12월 1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 12월 27~28일 부산 (소향씨어터)까지 이어지며, 중국과 일본에서도 아시아투어 타이틀로 개최된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