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 KBS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수목드라마 '아이언맨'이 막을 내렸다. 이동욱과 신세경은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다시 사랑을 시작했다.
13일 방송된 '아이언맨' 마지막회는 몸이 아픈 첫사랑 김태희(한은정 분)를 지키기 위해 손세동(신세경)과의 이별을 선택한 주홍빈(이동욱)의 모습으로 출발했다.
세동은 태희를 찾아 사과하고 싶어하는 주장원(김갑수)을 돕고, 장원은 태희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며 기나긴 악연을 정리한다. 태희는 홍빈의 곁에서 눈을 감는다.
세동과 재회한 홍빈은 "우리 중에 누굴 탓할 수 있는 사람은 태희밖에 없다. 어디서 뭘 하든 다시 만나자"며 다음을 기약한다.
결국 서로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는 것은 둘 뿐이었다. 이후 친구 승환(신승환)의 결혼식에서 다시 만난 세동과 홍빈. 세동은 "안아줘"라는 말로 홍빈을 반기고, 그렇게 두 사람은 웃음을 찾게 됐다.
두 달 간의 여정을 마친 '아이언맨'. 초반의 화제를 마지막까지 이어가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지난 9월 10일 첫 방송한 '아이언맨'은 제목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주인공 주홍빈이 분노에 가득찰 때마다 등에서 가시가 돋아난다는 설정이 그랬다.
하지만 극은 독특한 설정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 채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데 실패했다.
'아이언맨'의 굴곡은 시청률에서도 잘 드러난다. 첫 회 6.6%(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로 출발한 뒤 6회 자체 최고 시청률인 6.9%를 기록했다. 이후로는 쭉 하향곡선을 그렸다.
4~5%를 오가던 수치는 급기야 지난 12일 17회 방송에서는 3.2%까지 내려앉았다. 이날 방송된 마지막회의 시청률은 아직 확인할 수 없지만, 큰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중간 중간 이어진 결방의 여파도 컸다. 10월 2일에는 인천 아시안게임, 11월 5일에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중계 방송으로 결방했다. 극을 보는 시청자들의 흐름도 자연스레 끊길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드러나는 모습에서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부드러운 이미지에서 까칠하고 도도한 캐릭터 소화도 성공한 이동욱과 '따뜻한 힐링녀'로 변신한 신세경의 연기 등은 '아이언맨'이 남긴 수확이기도 하다.
'아이언맨' 후속으로는 오는 19일 '왕의 얼굴'이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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