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6 02:23
스포츠

맨유로 돌아온 박지성, '빨간 넥타이'를 매다

기사입력 2014.11.13 15:04 / 기사수정 2014.11.13 16:56

김형민 기자
1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맨유 공식기자회견에서 엠버서더로 처음으로 등장한 박지성이 제임스 리글 맨유 아시아 시장과 기념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권혁재 기자
1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맨유 공식기자회견에서 엠버서더로 처음으로 등장한 박지성이 제임스 리글 맨유 아시아 시장과 기념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박지성은 2년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왔다. 2012년 퀸즈파크 레인저스로 이적한 이후 다시 맨유와 손을 잡았다.

하지만 지난 모습과는 다르다. 축구화가 아닌 빨간 넥타이를 맸다. 맨유 운영진 혹은 감독 들이 즐겨 매는, 상징이기도 한 빨간 넥타이를 곱게 맨 박지성은 맨유와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박지성은 14일 한국에서의 공식기자회견으로 엠버서더로서의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지난 5월 영국 올드트래포드에서 공식 취임식을 가진 이후 공식석상에 엠버서더의 이름으로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날 박지성은 제이미 리글 맨유 아시아 지사 사장과 자리를 함께 했다. 리글 사장은 박지성을 향해 "다시 가족이 된 것을 환영한다"고 인사했다. 이에 박지성은 "영광이다"라는 말로 화답했다.

'엠버서더' 박지성을 향한 맨유의 기대

박지성은 맨유 역대 6번째 엠버서더로 활동하게 됐다. 최근 2년 간 맨유를 떠나 있었고 은퇴 이후 곧바로 박지성을 엠버서더로 지목한 맨유의 행보는 다소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 배경에는 비지니스가 있었다. 맨유는 아시아 시장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한국은 몰론 중국, 동남아 지역은 맨유를 지지하는 팬층이 매우 두터운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맨유 입장에서는 축구 및 구단과 관련된 상품을 팔기에는 더없이 적합한 장소다. 여러가지 파트너십과 사업에 관해 상당한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리글 사장은 "맨유는 아시아를 특별하게 생각한다. 홍콩에도 사무실을 설립했고 앞으로 한국과 아시아에 많은 것들을 제공하고자 한다"면서 "상업적인 파트너와 색다른 이벤트, 새로운 상품 판매 등으로 아시아와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서 특별한 부분은 바로 전초기지로 한국을 꼽은 점이다. 리글 사장은 이와 관련해 한국과의 밀접한 관계를 이유로 들었다. 맨유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 박지성을 통해 맺어진 인연을 비롯해 경제 활동이 활발한 한국의 산업이 맨유의 구미를 당겼다는 이야기다. 아시아 축구의 상징으로 각광 받는 박지성을 통한 기대효과도 있었다. 박지성을 중심으로 맨유와 아시아 사이의 거리를 좁히겠다는 구상이다. 리글 사장은 박지성의 역할을 "가교"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어 "박지성이 팀에 합류하면서 한국과 아시아의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느꼈다"면서 "강한 경제력을 가진 한국에는 뛰어난 기업들이 많고 이들과 좋은 파트너십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국팬들은 똑똑하고 축구에서 승리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 지를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성 ⓒ 엑스포츠뉴스=권혁재 기자
박지성 ⓒ 엑스포츠뉴스=권혁재 기자


빨간 넥타이, '행정가' 박지성의 초석

엠버서더 활동은 단순히 맨유를 위한 것은 아니다. 박지성에게도 좋은 기회이자 자산이 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앞으로 엠버서더 박지성은 빨간 넥타이를 매고 구두를 신고 전세계를 누비게 된다.

전세계의 많은 팬들을 만나고 관계자들을 만나 맨유 알리미로 활약한다. 또한 구단 내에 있는 홍보, 미디어 등 전체적인 축구 외의 구단 운영 노하우를 몸으로 느끼면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공부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미래의 행정가를 그리고 있는 박지성에게 맨유가 좋은 본보기로 새겨질 지 주목된다. 박지성은 은퇴 이후 행보에 대해 행정가를 첫 손에 꼽았다. 지난 5월 은퇴 기자회견에서 "행정가를 꿈꾸고 있다. 그 때까지 공부를 열심히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맨유로 돌아온 박지성의 눈과 귀도 앞으로 축구보다 구단 행정 쪽으로 더욱 집중된다. 엠베서더의 할일을 설명하면서 박지성은 "엠버서더의 일이 경기 이외의 다른 일들을 계획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새롭다"면서 "미디어, 팬들과 어떻게 소통을 하고 구단이 운영되고 축구 외적인 부분이 어떻게 관리되는지 등 배울 점이 많다. 나중에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한다"면서 기대감을 보였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