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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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박한이 "우승 트로피, 대구에서 들고 싶죠"

기사입력 2014.11.11 11:09 / 기사수정 2014.11.11 11:10

나유리 기자
2013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삼성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DB
2013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삼성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그래도 괜찮아요. 아무 문제 없습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최형우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은 3승 2패. 여전히 리드는 삼성이 쥐고 있다. 이제 사상 최초 통합 4연패까지 단 1승만 남았다. 

미리 콧노래를 불러도 모자를 판에, 그래도 아쉬운게 한가지 있다면 5,6,7차전을 치르는 장소가 홈 대구가 아닌 서울 잠실구장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KBO 규정 때문이다. 한국시리즈에 출전하는 두 팀의 홈 구장 규모가 2만5000석 이상이 되지 않으면 5~7차전은 잠실구장에서 치른다고 규정이 되어있고, 그동안 그렇게 해왔다. 올해 한국시리즈 역시 1,2차전은 대구에서 그리고 3,4차전은 목동에서 치렀고 5차전부터 잠실에서 진행하고 있다.

당연히 미련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일단 삼성은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임에도 불구하고 이점이 많이 사라진다. 쓰던대로 3루 더그아웃을 사용하고, 최대한 페넌트레이스의 '루틴'을 맞추려고는 하고 있으나 어디까지나 원정 경기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또 우승 확정을 홈이 아닌 서울에서 하게된다는 아쉬움도 크다.

넥센은 더욱 불편하다. 목동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서울팀임에도 불구하고, 타 구단의 홈구장을 사용해야 하는 넥센은 잠실의 홈팀 기준인 1루 더그아웃을 쓰기 때문에 선수들이 쉴 수 있는 곳이 전무하다. 더군다나 양 팀의 5차전은 총 관중 2만3257명을 기록하며 '만원'의 기준인 2만5000석을 채우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연속 매진 기록이 '42'에서 중단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올해로 벌써 10번째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삼성의 '베테랑' 박한이는 "괜찮다. 아무 문제 없다"며 웃었다. 박한이는 "우리가 잠실에서 홈팀으로서의 이점은 취하고 있다. 5,6,7차전을 서울에서 치러야 하지만 이걸로도 괜찮다. 원정 경기라 피곤하지 않을 수는 없다. 하지만 익숙해져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래도 "당연히 대구에서 홈 팬들이 보시는 가운데 우승 트로피를 들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건 아쉽다"며 여운을 남겼다.

지난해 삼성은 상대가 잠실구장을 사용하는 두산이었기 때문에 홈 대구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6차전을 앞둔 지금 현재로서는 잠실에서 우승팀이 확정된다. 그리고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삼성이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남의 집 안방'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아쉬움까지 털어낼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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