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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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 믿을 구석 무너진 넥센, 이길 방법 없었다

기사입력 2014.11.05 22:09 / 기사수정 2014.11.05 22:30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구, 임지연 기자] 믿는 구석이 무너지자, 뺏긴 승기를 되찾을 방법이 없었다. 넥센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 2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넥센은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7로 패했다.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2연승을 노리던 넥센은 적지 대구에서 1승 1패를 챙긴 것에 만족하며 서울로 향한다.

넥센은 플레이오프부터 ‘3선발’ 체제를 운영했다. 선발투수 중 믿을맨이 부족한 넥센은 강력한 원투펀치 앤디 밴헤켄과 헨리 소사, 필승조 3인방 조상우-한현희-손승락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렀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5전3선승제인 플레이오프와 달리 7전4선승제로 치러지는 한국시리즈에서도 넥센은 같은 승부수를 띄웠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투수 10명만 포함했다.

넥센의 ‘3선발 체제’ 승부수가 통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 첫 번째는 선발 요원 3명과 조상우-한현희-손승락으로 이어지는 필승조의 호투다. 두 번째는 넥센의 자랑인 타선의 폭발. 넥센이 믿을맨만을 활용하는 승부수를 띄울 수 있었던 건 마운드가 어느 정도 버텨준다면, 타격으로 승부를 지울 수 있다는 자신감도 바탕이 됐을 터였다.

2연승을 노렸지만, 최악의 시나리오가 써졌다. 믿었던 선발 소사가 무너졌고 타선은 상대 마운드의 위력에 움츠러들었다.

선발 소사는 1회부터 장타를 얻어맞으며 선취점을 뺏겼다. 소사는 2회 나바로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고 3회에는 이승엽에게 다시 투런포를 허용했다. 결국 소사는 3회도 매듭짓지 못하고 조기 강판당했다.

타선은 소사가 허용한 실점을 만회하지 못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을 상대로 단 4개 안타를 때리는 데 그쳤다. 4회초 박병호의 올 포스트시즌 첫 대포가 폭발했으나,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이후 등판한 안지만과 임창용 공략에도 실패하며 맥없이 무너졌다.

"야구는 정말 생각대로 안 풀리지만, 밴헤켄과 소사를 앞세운 1,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길 기대한다"던 염경엽 감독의 바람도 물거품이 됐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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