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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MF도 소화' 찰하노글루, 아깝지 않았던 10번

기사입력 2014.11.05 04:03 / 기사수정 2014.11.05 10:23

김형민 기자
손흥민과 하칸 찰하노글루ⓒAFPBBNews=News1
손흥민과 하칸 찰하노글루ⓒ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레버쿠젠의 10번 하칸 찰하노글루가 번호값을 제대로 했다. 중앙 미드필더 변신은 팀 에이스의 상징인 10번을 더욱 빛나게 했다.

찰하노글루는 5일(한국시간) 상트 페테르부르크 페트로프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4차전 제니트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경기에서 찰하노글루의 포지션에 변화가 생겼다.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내려 배치됐다. 공격보다는 공수조율에 역점을 둬야 했다.

어쩔수 없는 변화였다. 레버쿠젠은 경기를 앞두고 수비형 미드필더 키리아코스 파파도풀로스가 어깨부상으로 결장이 확정되면서 패스 배급을 해야 할 선수를 급하게 찾아야 했다. 로저 슈미트 감독은 마땅한 선수가 없자 찰하노글루의 보직을 변경하면서 이 역할을 맡겼다. 

도박은 성공적이었다. 활발한 움직임을 기반으로 찰하노글루는 중원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좋은 패스는 연이어 나왔다. 전반 19분 찰하노글루가 찔러준 패스는 카림 벨라라비에게 좋은 슈팅 찬스로 연결됐고 40분경에는 중원에서 공을 끝까지 소유한 뒤 안전한 지역으로 공을 연결하기도 했다. 나란히 선 라스 벤더와 함께 적절한 역할 배분도 잘 이뤄졌다.

수비와 세트피스 킥도 돋보였다. 각종 프리킥은 모두 찰하노글루의 담당이었다. 2~3차례 프리킥 찬스에서 찰하노글루는 페널티박스 안으로 좋은 프리킥을 연결했지만 득점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 11분에는 빠르게 들어오는 제니트의 공격을 잘 차단해내기도 했다.

이번 활약으로 찰하노글루는 레버쿠젠의 최고 이적생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함부르크를 떠나 올 시즌부터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은 찰하노글루는 10번을 등에 달면서 기대와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시즌이 시작되자 일부 이적으로 공백이 생긴 공격진을 잘 이끌면서 각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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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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