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북 ⓒ 전북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조기 우승을 노리는 전북 현대가 상위스플릿 첫 판을 무승부로 마쳤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클래식 2014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서울을 1-0으로 눌렀다.
승점 3을 챙긴 전북은 71점이 되면서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수원 삼성과는 여전히 10점차가 됐지만 4경기를 남겨두면서 여전히 우승 가시권에 머물렀다. 서울은 승점 50에 머물렀다.
양 팀은 수비라인 변화로 승부수를 띄웠다. 홈팀 서울은 차두리가 센터백으로 이동해 눈길을 끌었다. 김주영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차두리가 그 자리를 메웠다. 전북은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전의 포백 라인을 접고 스리백을 올 시즌 처음으로 가동했다.
전반전은 조용한 탐색전으로 진행됐다. 주도권은 전북이 더 많이 가져갔다. 전북은 최전방 카이오와 부상에서 돌아온 이재성 간 패스 플레이가 자주 시도되면서 좋은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전반 36분과 43분에 각각 카이오의 프리킥 슈팅과 이재성의 왼발 중거리슈팅이 있었지만 모두 유상훈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전에는 양 팀의 신경전에 불이 붙었다. 후반 6분 전북의 맏형 김남일이 폭발했다. 에스쿠데로가 신형민을 향해 한 태클이 거칠자 센터서클 주변으로 선수들이 모여들었다. 이 과정에서 김남일과 오스마르가 말다툼을 벌이다 둘 모두 경고를 받았다.
서울은 속공으로 전북 골문을 위협하고자 했다. 후반 14분 에스쿠데로가 골문 정면 방향에서 왼발 중거리슈팅을 때렸지만 권순태 골키퍼에 안기고 말았다. 후반 20분에는 서울이 먼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에벨톤을 빼고 고요한을 넣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35분에는 박희성과 윤일록을 동시에 투입하기도 했다.
경기 막바지에는 서울이 힘을 냈다.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결승골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결국 전북이 결승골을 터트렸다. 경기 막바지, 카이오가 극적인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전북에 1-0 승리를 안겼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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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