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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4] LG 양상문 감독 "선수·코치 덕분에 강한 팀 됐다"

기사입력 2014.10.25 18:37

신원철 기자
LG 양상문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LG 양상문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창피하지 않은 팀'을 목표로 사령탑에 올랐던 LG 양상문 감독이 팀을 9위에서 4위로, 이제 준플레이오프에서 플레이오프에 올려놨다. 그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잘해줘서 강한 팀이 됐다"며 선수단에 공을 돌렸다. 

양상문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1-3으로 이겼다. 정규시즌을 62승 2무 64패(승률 0.492)로 마친 LG는 역대 최초의 5할 미만 승률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이 됐다.

3회 이병규(7)의 2타점 3루타로 선취점을 냈고, 5-3으로 쫓기던 7회에는 타선이 집중타를 터트리면서 6점을 보태 경기를 잡았다. 선발 류제국은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고, '전원이 필승조'인 불펜은 남은 4이닝을 2점만 주고 막아냈다.

양 감독은 경기 후 밝은 표정으로 "실력 차이보다 경기 운이라거나, 포스트시즌 경험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거기서 승패가 갈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런 면에서 지난해 팀을 맡아서 플레이오프까지 올려놓은 김기태 전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첫날 대승을 했는데 (최)경철이가 홈런을 치는 등 1회 공격이 시리즈에 영향을 미쳤다"며 19일 1차전 1회초 6득점에서 전체 시리즈 분위기가 좌우됐다고 전했다.

LG는 이날 2번타자로 출전하던 오지환과 7번타자로 나왔던 김용의의 타순을 맞바꿨다. 김용의가 1타수 1안타 1볼넷, 희생번트도 1개를 기록하면서 2번타자에게 기대한 역할을 다 해줬다. 오지환은 2회 무사 만루 기회에서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중반 이후 타격감을 살리며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양 감독은 "오지환의 부담을 줄여주고 싶었다. 스나이더나 이병규(7)가 잘 맞으니까 그 뒤에서 오지환의 타점을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성훈이 살아나가면 번트 등의 작전이 필요했다. 그런 점에서 (2번 타순에) 오지환보다는 김용의가 낫다고 생각했다. 타순 변경은 결과적으로 성공했다고 본다"고 전했다.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냈지만, 20일과 21일 2차전이 우천 순연되면서 휴식일을 하루 밖에 얻지 못했다. 양 감독은 26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가해야 한다. 쉴 틈이 많지 않다. 일단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대해서는 코칭스태프 회의를 거쳐 결정할 생각인데,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일부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그는 "플레이오프 엔트리는 고민해봐야 한다. 바뀔 수도 있다"며 "지금 고민하는 부분은 넥센 타자들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투수 엔트리를 늘릴까, 아니면 지금 그대로 가되 야수에 변화를 줄까에 대해서다. 사실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내내 고민했다. 코칭스태프와 의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남은 포스트시즌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차근차근 올라오면서 힘도 생기고 자신감이 붙었다. 시즌 초반보다 선수들이 야구를 잘 하는 것 같다. 전력에서 넥센이 강한 팀이기는 하지만 시즌 후반에 결코 뒤지지 않는 경기를 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이어 "4위로 올라갔으니 빡빡한 일정은 감수해야 한다. 하루 정도 휴식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지금 선수단 분위기 좋으니까 크게 구애받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기세가 이어지기를 바랐다.

27일 경기에는 우규민이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28일 경기 선발은 조금 애매하다. 순서대로 3차전 선발 등판했던 리오단을 내자니 24일 이후 3일 뿐이다. 양 감독은 "2차전 선발은(신)정락이 아니면 임정우다. 그래서 오늘 정락이를 빨리 뺐다(1⅓이닝 투구수 22개)"며 "다른 좋은 방법이 있을지 찾아보겠다. 티포드가 가능한지, 장진용 구위가 괜찮은지를 확인해보고 가장 좋은 쪽으로 선택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깜짝 카드의 발탁도 예상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양 감독은 "행복한 한해다. 처음 팀을 맡아서 인터뷰할 때는 창피하지 않은 팀을 만들고 싶은 게 희망이었고, 2~3년 내에 강팀을 만들고 싶었는데 그 시간이 짧아진 것 같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잘 해줘서 강한 팀으로 변해가는 것 같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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