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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3] NC 김경문 감독 "나도 손에 땀이 다 나더라구"

기사입력 2014.10.24 23:19 / 기사수정 2014.10.27 14:58

신원철 기자
NC 김경문 감독 ⓒ 잠실, 김한준 기자
NC 김경문 감독 ⓒ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나도 손에 땀이 나더라구."

김경문 감독이 지휘하는 NC 다이노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선발 찰리 쉬렉이 5회까지 매 이닝 선두타자를 내보내면서도 5이닝 2실점(1자책)으로 버텼고, 나성범은 중견수로 자리를 옮긴 5회 무사 1,3루에서 멋진 홈 송구로 공격 흐름을 끊었다. NC는 이날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따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승리도 승리지만 오늘은 프로다운 좋은 경기를 했다. 덕아웃에 있는 나도 8회부터 손에 땀이 날 정도였다. 선수들이 2패 이후 마음을 모아서 좋은 경기를 한 덕분에 어려운 경기를 지켜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승부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승부처를 꼽기보다는, 김태군 선수가 4점째를 올렸을 때 승운이 따른다고 생각했다. 단 선두타자를 매번 내보낸 점은 아쉬웠다. 4점째 나면서 좋게 생각했다. 대타도 생각은 했지만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끝까지 기다려봤다"고 전했다.

나성범의 홈송구에 대해서는 "나성범이 어깨는 좋지만 어떻게 던져야 한다는 요령은 부족하다. 그런데 오늘 결정적인 송구를 해줬다. 팀으로 볼 때는 나성범뿐만 아니라 테임즈와 김종호도 잘해줬다. 수비를 칭찬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감독도 긴장하게 한 접전이었다. 김 감독은 "오늘은 모처럼 긴장한 경기였다. 그만큼 좋은 경기였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1번타자 2루수 박민우를 지석훈으로 교체한 이유로는 "스텝이 꼬이는 장면이 나오길래 나도 모르게 웃었다. (박)민우가 긴장한 것 같았다"며 "원래는 밀고 나갔어야 했는데, 나도 그렇고 팬들에게 1승을 보여주고 싶어서 뺐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렇게 경기해주면(선수들에게) 고마울 뿐이다. 걱정했던 것보다 경험 없는 투수들이 당당한 모습 보여줘서 나도 자신감이 생겼다"며 "선수들이 이런 큰 무대에서 잘했으니 내일 더 가벼운 마음으로 뛸 수 있을 거다"라고 했다. 4차전도 이 분위기가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4차전 선발은 태드 웨버, 1차전에 나와 4⅓이닝을 던졌다. 1차전 선발 등판했던 이재학의 다음 등판은 미지수다. 김 감독은 "(이)재학이 보다는 웨버가 LG 타자들을 막는데 더 낫다고 봤다. 실투가 맞는 것도 있지만 LG 타자들이 제대로 들어간 공도 잘 받아치더라. 이재학의 투구 패턴은 단조롭기 때문에(웨버를 먼저 낸다). 내일 웨버 내서 총력전 해보겠다"고 전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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