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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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2] 2승 혹은 균형, 왼손-날씨에 달렸다

기사입력 2014.10.22 06:25 / 기사수정 2014.10.22 10:00

신원철 기자
창원 마산구장 ⓒ 엑스포츠뉴스 DB
창원 마산구장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이틀 연속으로 우천 순연됐다. 선발투수를 교체한 NC와 LG, 경기 양상은 어떻게 달라질까.

20일도, 21일도 창원 마산구장에는 비가 내렸다. 투수들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 모두 선발투수를 교체했다. 1승1패로 서울행 버스에 타고 싶은 NC, 찰리 쉬렉에서 에릭 해커로 선발투수를 바꿨다. 1차전 13-4 대승의 기운을 이어가고자 하는 LG는 코리 리오단에서 우규민으로 방향을 틀었다. 

NC 에릭- LG 우규민 ⓒ 엑스포츠뉴스 DB
NC 에릭- LG 우규민 ⓒ 엑스포츠뉴스 DB


▲ NC-LG 공통점, 좌타에 강점

NC와 LG 모두 좌타 라인에 강점이 있다. 두 팀 감독이 이들 좌타자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는 것은 라인업에도 나타난다. 1,2차전에 같은 선발 라인업을 내세운 LG는 2번타자 오지환 이후 박용택, 이병규(7), 이진영, 스나이더, 김용의까지 6명의 좌타자를 붙였다. NC는 2차전에 1번타자 박민우부터 김종호, 나성범, 테임즈까지 4명이 왼손타자. 6번타자 이종욱을 포함해 모두 5명이 좌타자였다.

에릭은 좌타자에 약하면서 강했다. 피안타율은 좌타자 상대 기록이 더 나빴지만(우 0.249, 좌 0.269) 피OPS로 보면 반대(우 0.705, 좌 0.676)였다.

올 시즌 LG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이 경향은 유지됐다. LG 좌타자들에게 14타수 5피안타(0.357), 우타자들에게는 12타수 3피안타를 허용했다. 피OPS는 좌타 상대가 0.829, 우타 상대가 0.857이다. 1차전 승리의 주역 가운데 하나인 김용의가 에릭에게 4타수 3안타를 쳤다.

우완 사이드암인 우규민은 좌타자와 상성이 좋지 않았다. 피안타율이 3할을 넘었고(0.303), 피OPS도 0.788로 우타자 상대 기록보다 나빴다(우 0.664).

올해 NC와의 맞대결에서는 1경기 6⅔이닝 8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7개를 좌타자에게 얻어맞았다. 테이블 세터 출전이 유력한 박민우(4타수 3안타)와 김종호(3타수 2안타)에게 자주 출루를 허용했다. 테임즈에게는 안타를 내주지 않고 삼진만 2개를 잡았다.

NC 이상호가 투수 폭투에 2루를 노리자 LG 최경철이 정확한 송구로 잡아냈다 ⓒ 창원, 김한준 기자
NC 이상호가 투수 폭투에 2루를 노리자 LG 최경철이 정확한 송구로 잡아냈다 ⓒ 창원, 김한준 기자


▲ '비와 바람', 날씨는 확실히 변수

보통 인조잔디구장이 천연잔디구장에 비해 배수가 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산구장도 예외는 아니다. 21일 정오 무렵 3루 덕아웃 앞에 생긴 웅덩이는 빗줄기가 잠시 굵어진 사이 사라졌다. 하지만 경기장 구조상 수용량이 그리 많지가 않다. NC 김경문 감독은 "인조잔디 밑에 있는 흙 때문에 물이 잘 빠지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내린 비는 22일 그쳐도 문제다.

NC가 내세우는 무기 하나가 무력해질 수 있다. 그라운드가 미끄러울수록 도루가 어려워진다. NC는 올 시즌 팀도루 154개로 삼성(161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엔트리를 보면 두자릿수 도루에 성공한 선수만 7명, 이 가운데 우규민에 강했던 박민우(49개)와 김종호(22개)가 71개를 합작했다. 그러나 LG 우규민-최경철 배터리 모두 도루 견제에는 재주가 있다. 우규민이 마운드에 올랐을 때 도루 저지율은 5할 8푼 8리, 최경철의 도루 저지율은 3할 1푼 3리다(이상 아이스탯 참조).

바람도 변수다. 마산구장 중앙 테이블석 위에는 지붕이 있다. 그러나 비가 내리면 가장자리는 물론이고 꽤 안쪽까지 비가 들이친다. 바람이 바깥에서 안으로 불기 때문이다. 홈에서 가운데 담장까지 거리가 116m로 잠실구장(125m)과 비교하면 9m나 짧지만 홈런이 펑펑 터지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NC 김경문 감독과 LG 양상문 감독은 이틀 연속 우천 순연을 두고 '동상이몽'을 꿨다. 요약하자면 '좋은 흐름은 이어지고, 나쁜 흐름은 끊기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결론은 어느 쪽으로 날까.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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