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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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삼시세끼', 요리왕 이서진의 확장판 (종합)

기사입력 2014.10.15 15:33 / 기사수정 2014.10.15 15:49

김승현 기자
나영석 PD, 이서진, 옥택연, 박희연 PD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나영석 PD, 이서진, 옥택연, 박희연 PD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톰과 제리' 나영석 PD와 배우 이서진이 요리 예능프로그램으로 뭉쳤다.

15일 서울 여의도 63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제작발표회에는 나영석 PD, 박희연 PD, 이서진, 옥택연이 참석했다.

'삼시세끼'는 도시적인 두 남자 배우 이서진과 그룹 2PM의 옥택연이 시골에서 좌충우돌하며 삼시 세끼를 해결하는 요리 프로그램이다.

지난 3월 tvN '꽃보다 할배' 스페인 편에서 할배들을 위한 된장찌개를 끓이기 위해 서툰 요리 솜씨로 고군분투했던 이서진이 다시 나선다. 당시 제작진이 이서진에게 '요리왕'이라는 별명을 붙여 주며 농담처럼 재안했던 가상 프로그램 '요리왕 서지니'가 '삼시세끼'로 만들어졌다.

나영석 PD는 "당시 익숙치 않은 요리를 하면서 할아버지들에게 한끼를 대접하는 마음이 빛났다"며 "요리 프로그램이지만 맛있진 않다. 정성을 다해 만들어서 소중한 사람들에게 대접하는 진정성 묻어난다"며 솜씨보다 정성에 초점을 둔다고 취지를 전했다.

나영석 PD, 이서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나영석 PD, 이서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나 PD의 페르소나'라고 불리길 완강히 거부한 이서진은 '짐승돌' 옥택연과 함께 한다. 사석에서 뒷담화를 주로 일삼는 이서진이 유일하게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이가 바로 열정의 옥택연이라는 것이 나 PD의 설명이다.

이들은 강원도 시골 마을에서 동거동락하며 집 근처의 음식 재료들을 활용해 삼시 세끼를 해결한다. 나 PD는 "쌀은 원재료로 이용하고 있고, 밭에서 키운 채소를 주재료로 삼는다. 구하기 쉽지 않은 것은 정선 읍내에서 구한다"고 설명했다.

벌써 노예가 된 옥택연은 소처럼 일하고 있다. 옥택연은 "모든 것을 가마솥으로 만들고 있다. 물 맞추기가 힘들다"면서 시골 생활에 익숙해졌음을 알렸다. 옆에서 이를 지켜본 이서진은 한숨만 쉬고 있다. 평상시에 나 PD를 조심하라고 조언했지만, 순수한 옥택연은 전원 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것. 이서진은 ""사소한 것에 즐거움 느끼고 적응하는 옥택연이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도시에서 살고픈 강원도 정선의 농부"라고 자신을 소개한 '악의 축' 이서진은 제작진에게 투덜거리면서 '웃음의 축' 또한 담당하고 있다. 이서진은 "맑은 공기를 제외하고는 프로그램의 장점이 없다"며 "프로그램 출연을 후회한다. 도대체 내가 뭘 하는지 모르겠다"고 투덜거렸다. 힘들 때 노예 근성이 발휘되며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하는 것은 여전하다는 전언인데, 힘든 수수 베기 작업을 위해 혈기왕성한 짐승돌 2PM을 초대하고 싶다는 음흉한 속내도 드러냈다.


'꽃보다' 시리즈를 히트시킨 나 PD는 전작들이 다채로운 맛을 느끼게 해줬다면, '삼시세끼'는 무공해 속 소소함이 묻어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꽃보다' 시리즈가 여러가지 콘텐츠를 담았다면, '삼시세끼'는 시골집 마당에서 가을날 오후에 한가롭고 느긋하게 일광욕을 즐기는 느낌을 선사할 것이다. 스펙터클하진 않지만, 시청하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시세끼'는 오는 17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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