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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LG-SK, 4위 경쟁 최종 승자는

기사입력 2014.10.14 06:47 / 기사수정 2014.10.14 11:45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가을잔치 마지막 티켓의 주인은 누가될까.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나란히 하위권에 머물던 LG와 SK의 후반기 기세가 매섭다. LG와 SK는 14일 현재 4,5위를 기록 중이다. 한때 롯데와 두산 KIA까지 4위 자리를 두고 접전을 펼쳤지만, 하나 둘 경쟁에서 밀려났다. LG와 SK만 시즌 마지막까지 4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최하위에서 4위까지 치고 올라선 LG는 10월 들어 승리하는 경기마다 명승부를 치르며 4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LG는 3일 넥센전에서 20승에 도전하는 밴헤켄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5일과 6일 NC전에서는 연이틀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또 7일 선두 삼성과 만난 LG는 3-5로 끌려가다 8회 6점을 뽑아내 9-5로 승리했으며 9일 KIA를 상대로도 8회 동점을 만든 뒤 연장 끝에 승리했다. ‘약속의 8회’라는 말이 저절로 생겨났다. LG는 11일 두산전에서도 8회 대거 10점을 뽑아내면서 15-2로 완승을 거뒀다. LG는 10월 치른 8경기 중 6승 2패를 거뒀다.

LG가 이만큼 잘하면 4강 싸움이 종료될 법도 하지만, 4위 전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LG만큼 잘하는 SK가 있기 때문이다.

SK는 팀 전력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 없이도 무섭게 질주 중이다. 전반기 가장 기대를 모았던 타자 루크 스캇이 떠났고 조조 레이예스도 짐을 쌌다. 후반기 들어 뒷문을 책임져준 로스 울프도 8월 개인 사정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럼에도 SK는 김광현과 7월부터 팀에 합류한 밴와트를 앞세워 후반기 승률 1위(0.650)을 기록 중이다. 10월 들어 밴와트마저 부상으로 이탈했으나 흔들림 없이 좋은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SK는 지난 7일 NC전에서 이재학에게 노히트로 끌려가던 경기를 9회 뒤집었다. 11일 넥센을 만나서도 9회 동점을 만들며 무승부를 추가했다. 또 13일 두산과의 홈마지막 경기에서는 4-6으로 뒤진 상황에서 9회를 맞았으나 6-6 동점을 만든 뒤 김강민의 끝내기 안타로 1승을 추가했다.

이쯤 되면 누가 4강에 올라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LG와 SK는 시즌 마지막까지 포기 없는 모습으로 명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LG는 14일 현재 62승2무62패로 4위다. SK는 1패 더 많은 60승2무63패로 LG에 1.5경기 차 뒤진 5위.

여전히 LG가 유리한 상황이지만, SK 역시 전승을 챙긴다면 기회가 있다. SK가 LG와의 상대전적에서 앞서기에 LG가 남은 2경기에서 1승1패를 하고 SK가 3경기를 모두 이기면 가을잔치 마지막 티켓은 SK에게 돌아간다.

LG는 15일 대구 삼성전과 17일 사직 롯데전을 남겨두고 있다. SK는 15~16일 잠실에서 두산을 만나고 17일 목동서 넥센과 경기를 치른다. 충분히 어메이징한 가을을 보내고 있는 LG와 SK. 마지막에 웃는 팀은 어디일까.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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