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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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주춤' LG 김종규에게 필요한 건 '시간'

기사입력 2014.10.12 07:00

신원철 기자
LG 김종규 ⓒ 엑스포츠뉴스 DB
LG 김종규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금메달의 영광은 그냥 얻어지지 않았다. 그야말로 몸이 축날 정도로 뛴 결과다. LG 김종규 역시 대표팀 일정이 끝난 뒤 곧바로 열린 정규시즌에 힘들어하고 있었다. 

김진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 세이커스가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1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74-73으로 승리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걱정했던 대로 아직은 100%가 아니다. 체력적인 관리가 필요할 거 같다. 종규가 많이 다운됐다"는 평을 남겼다.

그의 말대로 올 시즌 큰 활약이 기대됐던 김종규는 2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라는 다소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경기 전 '적장'이자 대표팀 스승이었던 모비스 유재학 감독조차 "정말 잘할 거다"라고 예견했지만 체력 저하에서 오는 컨디션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김종규는 경기 후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는 "지금은 코트를 두 번만 왔다갔다해도 힘들다. 무릎 부상때문에 대표팀 일정 끝나고도 쉬다가 그저께 훈련에 합류했다. 시즌은 기니까 천천히 준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대표팀 5개월은 남다른 시간이었다. 유 감독은 정규시즌이 개막하면 상대 팀 선수로 만날 것임을 알면서도 김종규의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애썼다. '한국 농구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김종규는 이란과의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는 중요한 순간마다 미들슛을 자신 있게 던지면서 17득점을 올렸다. 유 감독이 자세를 교정해준 뒤 정확도가 높아졌다. 그는 "감독님이 저를 굉장히 신경 많이 써주셨다"며 감사를 전했다. 앞으로 더 성장해 소속팀 김진 감독과 대표팀 유 감독에게 '가르친 보람'을 느끼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의욕이 앞서 쉬운 골밑슛과 열린 상태에서의 점프슛을 많이 놓쳤다. 야투 9개를 시도해 모두 실패했고, 자유투로만 2점을 올렸다. 특히 아이라 클라크-리카르도 라틀리프에게 블록슛을 당하기도 했다. 김종규는 "맞다. 오늘 블록슛 많이 당했고, 골밑 득점 놓친 거 많다"며 "계속 당하다 보면 다른 기술이 생길 수도 있는 거다. 그거(블록슛)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당차게 이야기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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