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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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9회' 허무하게 사라진 밴헤켄의 20승

기사입력 2014.10.08 22:30

나유리 기자
마운드를 내려오는 밴헤켄을 격려하는 넥센 선수단 ⓒ 목동, 김한준 기자
마운드를 내려오는 밴헤켄을 격려하는 넥센 선수단 ⓒ 목동,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에이스' 앤디 밴헤켄의 승리는 지켜지지 않았다.

넥센 히어로즈는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승을 달린 넥센은 삼성의 매직넘버 줄이기를 방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승리가 기쁘면서도 아쉬운 이유는 선발로 나선 밴헤켄이 시즌 20번째 승을 달성 '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과정부터 험난했다. 상대팀은 삼성, 게다가 상대 선발은 릭 밴덴헐크였다. 삼성 역시 '-3'인 매직넘버 줄이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만큼 밴헤켄이 헤쳐야하는 난관은 많았다. 더군다나 시즌이 몇 경기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날마저 승리가 날아가버리면 남은 등판 기회는 단 1번 뿐이었다.

그러나 밴헤켄은 압도적인 피칭을 앞세워 스스로 승리 요건을 만들어갔다. 위기 상황에서는 동료들의 도움도 있었다. 우익수 유한준은 실점 상황에서 강한 어깨로 보살을 완성시켰고, 7회초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물려받은 한현희는 밴헤켄의 실점을 저지했다. 

또 벤치는 7회말 득점 찬스에서 완벽한 팀 플레이로 기어이 달아나는 1점, 8회초 실점 이후에도 또다시 1점을 얻어내며 3-1까지 리드를 벌렸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밴헤켄의 편이 아니었다. 9회초 마무리를 위해 등판한 손승락이 나바로에게 2타점 동점 적시타를 허용한 순간 밴헤켄의 20승은 공중으로 날아갔다. 

경기전 넥센 염경엽 감독은 "오늘 만약 밴헤켄이 20승을 하지 못한다면 남은 한번의 선발 등판 기회는 본인이 원하는 날을 선택하도록 하겠다"고 미리 밝혔었다. 이미 팀이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밴헤켄이 20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이제 딱 한번의 기회만 남아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한현희의 호투를 지켜보는 밴헤켄 ⓒ 목동, 김한준 기자
한현희의 호투를 지켜보는 밴헤켄 ⓒ 목동, 김한준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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