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안지만 ⓒ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삼성이 매직넘버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LG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류중일 감독의 고민이 현실로 나타난 경기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9로 졌다. 8회초까지 5-3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불펜 난조로 역전당하고 말았다. 8회말 수비에서만 점을 내줬다.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이 7회에 이어 8회까지 등판을 이어갔으나 자책점만 떠안은 셈이 됐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한탄 아닌 한탄을 했다. 필승조로 활용할 중간 투수가 없다며 아쉬워했다. 정규시즌 4연패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7일 LG전을 포함해 9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3이었다.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지은 상황, 관건은 '언제, 어디서'였다. 다만 포스트시즌을 위해 7회를 책임져줄 투수가 필요했다.
류 감독은 "안지만 앞에 던져줄 투수가 없다. 심창민이 해줬는데 지금은 없다"며 "누구 하나가 메워줘야 한다"고 했다. 심창민은 2012년 3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3, 2013년 5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했다. 올해는 5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81로 부진했다. 결국 1군에서 말소됐다.
이날 경기는 류 감독의 고민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4-3으로 앞선 6회 선발 장원삼을 내리고 안지만을 올렸다. 안지만의 등판 시기가 일렀지만, 점수 차가 크지 않다보니 대안이 마땅치 않았다. 이 점수 차가 이어지면서 7회에 이어 8회까지 맡기게 됐다.
결국 이 선택이 독이 됐다. 안지만은 8회 연속 안타를 맞고 차우찬에게 공을 넘겼다. 안지만이 남겨둔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5-5 동점이 됐다. 차우찬까지 무너지면서 경기가 뒤집혔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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