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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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승부하겠다는 MC몽, '주홍글씨' 떼낼까

기사입력 2014.10.08 06:52 / 기사수정 2014.10.08 00:25

한인구 기자
MC몽 ⓒ 엑스포츠뉴스DB
MC몽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MC몽(본명 신동현·35)이 다음달 3일로 컴백 일자를 확정했다. 지난 5월부터 틈틈이 전해졌던 MC몽의 가요계 복귀가 현실화된 것이다. 이선희, 백지영, 효린 등 화려한 피처링 가수들을 내세웠다.

피플크루로 데뷔한 MC몽은 2004년 예능 프로그램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개인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같은 해 솔로 1집 '180 Degree(디그리)'를 발표했다. 가수 린이 피처링에 참여한 '너에게 쓰는 편지'가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MC몽의 랩과 더불어 린의 수려한 음색이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다.

'너에게 쓰는 편지'로 성공적으로 가요계에 안착한 MC몽은 다음해 god 김태우와 호흡을 맞춘 'I Love U Oh Thank U(아이 러브 유 오 땡큐)'로 '흥행 연타'에 성공해 대중에게 사랑받는 가수로 재평가됐다. 정규 2집 타이틀곡 '천하무적'보다 반응이 좋았다.

이어 2006년 3집 'The Way I Am(더 웨이 아이 엠)'에서 '아이스크림'을 내놓았다. 그 뒤로 '서커스(2008년)' '인디언 보이(2009)' 등의 타이틀곡으로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MC몽이 음악적으로 가장 빛을 발했던 것은 린과 김태우가 참여했던 정규 1, 2집으로 꼽힌다.

MC몽의 앨범을 천천히 살펴보면 다른 가수와의 피처링 작업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의 랩을 잘 감쌀 수 있는 멜로디가 필요했고, 넓은 인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런 MC몽 앨범의 특징은 이번 정규 6집에도 그대로 드러날 듯하다.

MC몽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드림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5년 만에 발표하는 앨범이라 많은 동료가수들의 응원이 있었다. 현재 80% 작업이 진행된 상태로 MC몽이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당초 계획된 발표일 보다 늦어졌다"고 했다.

이선희, 개리, 백지영, 허각, 효린, 에일리, 범키 등 동료 선후배 가수가 MC몽 정규 6집에 참여한 것은 그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화려한 '피처링 라인업'이 MC몽의 복귀에 부정적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선후배 가수의 후광을 업고 가요계에 다시 등장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피처링에 나서는 이들이 실력과 인지도를 겸비한 가수라면 더욱 의심의 눈초리를 받을 수 밖에 없다.

MC몽이 꾸준히 실력파 뮤지션과 피처링을 해왔던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병역기피와 관련한 재판을 받고 5년 만에 가요계 복귀를 앞둔 현재의 상황은 이전과 다르다.

복귀설이 나돌 때부터 MC몽 측은 컴백을 하더라도 방송 활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다. 자신의 음악을 그리워하던 팬들을 위해 음악 만으로 활동의 첫 발을 내디디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방송 활동에 대한 부담감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폭 넓은 가수들과의 피처링 작업도 '음악' 만으로 승부를 걸 수밖에 없는 MC몽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어느 때보다 노래의 중요성이 크다는 것이다. MC몽이 미니 혹은 싱글앨범 대신 정규 앨범을 발표하는 것도 이 같이 해석할 수 있다.

MC몽은 2010년 고의 발치로 인한 병역기피 혐의에 대해 2012년 최종 무죄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공무원 시험에 허위로 응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입대시기를 연기했다는 혐의는 인정돼 공무집행 방해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정치인, 스포츠 스타, 연예인을 불문하고 한국 대중은 '병역 문제'에 몹시 민감하다. MC몽을 둘러싼 '병역 논란'은 그에게 당분간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닐 것이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MC몽은 "음악만으로 정면 승부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자신의 노래가 좋다면 대중의 얼었던 마음도 조금씩 녹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담겨 있다. 

실력파 가수들이 대거 참여한 MC몽의 복귀작이자 정규 6집 앨범에 과연 대중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동료 가수들의 응원도 무색하게 물거품으로 돌아갈지, 오뚜기처럼 재기하게 될지,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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