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헤켄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에이스' 앤디 밴헤켄은 늘 자신의 패배보다 팀의 패배를 아프게 생각하는 투수다.
올 시즌 리그 MVP 후보 중 한명인 밴헤켄은 시즌 20승에 도전하고 있다. 연승 행진이 중단된 후 다시 2연승을 챙겼지만 3일 LG전에서 5⅓이닝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피안타가 무려 10개였다. 또 유독 득점 지원도 받지 못해 시즌 6패째를 떠안았다.
다음날 잠실구장에서 만난 밴헤켄은 "어제 팀이 이기지 못해서 너무 아쉽다"며 안타까워했다. 자신의 승리도 못하지 않았느냐고 다시 묻자 "그것도 그렇지만 넥센의 승리가 더 중요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2주가 넘는 시간동안 경기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을 찾지 못한 것 같다"는 밴헤켄은 "어제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몸 상태는 좋은 편이었는데 제구가 잘 되지 않아 최악의 피칭을 했다"고 자책했다. 또 "LG 타자들이 정말 잘쳤다"며 상대를 치켜세웠다.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이변이 없는 한 밴헤켄은 앞으로 2번 더 선발 등판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2번 중 한번이라도 승리를 거두면 지난 2007년 리오스(당시 두산) 이후 7년만에 20승 고지를 밟는 투수가 된다. 외국인 투수로서는 역대 두번째다.
밴헤켄은 마지막으로 "2번의 경기가 더 남아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꼭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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