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인종합 결선에서 후프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손연재(20, 연세대)가 순항하고 있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 획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손연재는 2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 곤봉(18.100) 리본(18.083) 후프(18.216) 점수를 합친 중간 합계 54.399점을 받았다. 결선 진출자 16명이 모두 두 종목을 마친 현재, 손연재는 중간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총 8개국에서 28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전날 개인종합 예선 및 팀 경기 결선을 치른 이들 중 16명이 결선행 티켓을 얻었다. 출전국 8개국은 각각 2명의 선수를 결선에 출전시킬 수 있다. 한국은 개인종합 예선 1위에 오른 손연재와 9위인 김윤희가 결선에 진출했다. 손연재는 로테이션 1~4까지 곤봉-리본-후프-볼 순으로 경기를 펼친다.
전날, 팀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손연재와 김윤희는 개인종합에서도 좋은 연기를 펼쳤다. 특히 손연재는 예선에서 총점 53.882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팀 경기 은메달로 자신감을 얻은 듯 곤봉과 리본, 후프에서 모두 '꿈의 점수'인 18점을 넘어섰다.
로테이션 1부터 3까지 손연재는 결선 진출자 16명 중, 7번째로 매트 위에 나타났다. 가장 먼저 도전한 종목은 곤봉이었다. 곤봉은 손연재의 취약 종목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최상의 연기를 펼친 손연재는 곤봉을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 또한 월드컵을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에서 종종 실수가 나왔다.
그러나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손연재는 예선(18.016)과 결선(18.100)에서 모두 18점을 돌파했다. 난도는 한층 정확해졌고 기술과 안무를 연결하는 흐름도 매끄러워졌다.
곤봉에서 18.100점을 받은 손연재는 로테이션2에서 리본을 연기했다. '화이트 다르부카'의 박진감 넘치는 리듬에 맞춰 연기를 펼친 손연재는 포에테 피봇은 물론 애티튜드 피봇도 흔들림 없이 소화했다. 프로그램 중간에 배치된 댄스 스텝까지 이어지며 지루함을 느낄 수 없었다. 로테이션3에서 손연재는 후프를 연기한다.
세 번째 종목인 후프는 손연재가 가장 자신있어하는 종목이다. 점프 뒤 몸을 관통시키는 부분은 물론 후프를 공중에 던진 뒤, 몸을 통과시키는 기술도 깨끗하게 소화했다. 손연재가 기술을 성공시킬 때 관중들은 일제히 탄성을 질렀다. 3연속 18점대를 넘어선 손연재는 단독 선두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김윤희는 후프(16.300) 볼(16.450)점을 합친 중간 합계 32.750점을 기록 중이다. 한편, 손연재의 금메달 경쟁자인 덩썬웨(22, 중국)는 리본(17.483) 후프(17.583) 점수를 합친 중간합계 35.066점을 받았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