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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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설욕 제대로 한 女하키, 마음은 벌써 브라질

기사입력 2014.10.02 07:44 / 기사수정 2014.10.01 23:39

나유리 기자
ⓒ 인천, 권혁재 기자
ⓒ 인천,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나유리 기자] 마음은 이미 인천을 떠나 브라질에 가있다. 여자하키 대표팀이 이제 올림픽 정상까지 노린다.

여자 하키 대표팀은 1일 인천 선학하키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하키 여자부 결승전 중국과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 여자 하키는 1998 방콕 대회 이후 16년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탈환에 성공했다. 한국 대표팀은 1986년 서울 대회부터 1990 베이징, 1994 히로시마, 1998 방콕까지 4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하며 아시아 여자 하키의 최정상에서 군림했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중국에 밀렸다. 2002 부산 대회 결승전에서 중국에 패해 은메달에 그친 후 2006 도하 대회에서는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가장 최근이었던 2010 광저우 대회에서도 중국에 금메달을 양보한 한국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었다.

16년만의 금메달 숙원을 푼 것도 기쁘지만, 2016 리우하계올림픽의 자동 출전권을 얻어낸 것은 기쁨을 두배로 만들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팀에게만 다음 올림픽 자동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최근 3차례 중국에 밀렸던 한국 대표팀은 아시아 지역 예선부터 다시 치뤄야 했다.

결승전을 마친 후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것 같다는 주전 공격수 박미현(28,KT)은 "금메달을 딴 것이 마치 꿈같다. 도하때부터 참가해 4위, 은메달을 땄었는데 이번 금메달로 마지막 아시안게임을 장식하게 되서 기쁘다. 후배들에게도 더 넓은 길을 열어준 것 같아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결승전 '결승골'의 주인공이 된 김다래(27,아산시청) 역시 '광저우 은메달' 멤버 중 한명으로서 안방 인천에서 중국을 상대로 완벽한 설욕전을 펼친 것을 두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다래는 "올림픽 출전권을 딴 만큼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선수들과 함께 땀을 흘린 한진수 감독(49)도 벌써부터 올림픽에 대한 준비에 착수했다. 한 감독은 경기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은 올림픽에 진출하기 위해 예선부터 힘든 과정을 거쳤는데, 이제부터 올림픽을 포커스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내일부터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펼쳤다. 

이제 한국 여자 하키는 세계 정상에 도전한다. 그동안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 대표팀은 두번의 은메달만 수확했고, 가장 최근 메달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이었다. 네덜란드와 호주가 초강세를 띄고 있지만 한국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한국 여자 하키는 이제 아시아 최강을 넘어 20년만의 올림픽 메달, 그리고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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