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국가대표 김소희 ⓒ 인천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세계랭킹 1위', '금메달 영순위' 김소희(20·한국체대)를 나타내는 수식어들은 화려하다. 그 뒤에는 남들이 모르는 반드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여자 태권도 46kg급의 최강인 김소희가 부담감을 이겨내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종주국 답지 않게 노골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끊어낸 값진 금메달 소식이었다.
김소희는 1일 인천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결승까지 승승장구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현재 이 체급 WTF(세계태권도연맹) 세계 랭킹 1위인 김소희는 준결승에서 점수차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라올 만큼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고 결승에서도 난적 완팅린을 맞아 조심스럽지만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며 최고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김소희는 "어릴 때부터 태극마크를 달아왔기에 부담감이 심했다. 내게 기대하는 주위 시선을 의식하기 시작했다"면서 "심리치료를 통해 대회를 준비해왔다"고 남모를 아픔을 전했다. 김소희를 담당한 김용승 심리학 박사는 이날 경기장을 직접 찾아 김소희의 심리를 안정화 시키기도 했다.
그래선지 김소희는 세계선수권에서는 우승을 했지만 아시아대회에서는 유독 정상과 거리가 멀었다. 지난 5월 열린 대회서도 김소희는 이날 결승에서 만난 완팅린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김소희는 "상대가 강적이라 조심스럽게 경기했다"며 "지난번에 졌을 때는 내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컨디션이 좋아 이길 것 같았다"고 밝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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