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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탁구 대표팀 맏형 주세혁이 보여준 '60분' 명승부

기사입력 2014.09.30 19:14 / 기사수정 2014.09.30 19:27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임지연 기자] 1시간이 넘게 접전을 펼친 한국 탁구 대표팀 주세혁에게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탁구 단체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8회 연속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도 8회 연속 은메달을 거두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유남규 감독과 대표팀 맏형 주세혁(삼성생명)은 입을 모아 1경기가 아쉬웠다고 했다. 한국은 1세트를 내준 후 이어진 2·3세트에서 중국과의 실력차를 실감하며 패했다. 비록 은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수원체육관을 찾은 탁구 팬들은 6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세계랭킹 4위 마룽과 맞서 팽팽한 접전을 펼친 주세혁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1경기 주자로 나선 주세혁은 첫 세트를 9-11로 내줬다. 2세트 역시 9-9 공격에 실패하면서 매치포인트를 허용했고, 수비 실패로 2세트마저 내줬다.

패색이 짙었으나 3세트부터 마룽과 팽팽하게 맞서며 선전했다. 3세트 주세혁은 상대 실책과 백핸드 드라이브 성공 등을 묶어 8-4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이어 마룽의 맹공과 공격 실패로 8-8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10-10에서 침착하게 마룽의 공을 받아냈다. 주세혁은 연이은 상대 공격 범실로 3세트를 잡았다.

관중들로 가득찬 수원체육관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주세혁은 4세트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주세혁은 수비 범실로 2점을 먼저 내줬으나, 노련하게 상대 범실을 유도해 반격에 나섰고 상대 공격 범실을 이끌어 7-3을 만들었다.

그러나 상대는 강했다. 주세혁과 마롱은 다시 10-10 듀스로 맞섰다. 마롱이 먼저 공격 득점을 올리자 주세혁이 강한 드라이브로 맞불을 놨다. 두 선수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하게 맞섰다. 주세혁은 15-15에서 수비 실패로 연이어 두 점을 뺏기면서 패했다.

1시간 넘게 이어진 접전 끝에 얻은 결과는 ‘패’였지만, 누구도 주세혁을 비난할 수 없었다. 관중들은 주세혁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만난 주세혁은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을 보였다. 주세혁은 “너무 아쉬운 경기”라고 했다. 주세혁은 “홈에서 하는 경기, 많은 팬들이 성원을 보내주셔서 힘든지 모르고 경기에 임했다”면서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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