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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임용규-정현, 男복식 금메달…28년 만에 우승 쾌거

기사입력 2014.09.29 17:55 / 기사수정 2014.09.29 19:12

조영준 기자
정현(왼쪽)과 임용규(오른쪽)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포인트를 따낸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정현(왼쪽)과 임용규(오른쪽)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포인트를 따낸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한국 테니스가 남자 복식에서 28년 만에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남자 복식의 임용규(23, 당산시청)-정현(18, 삼일공고) 조는 열세라는 예상을 깨고 인도의 사케즈 미네니-사남 싱 조를 꺾고 인천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임용규-정현 조는 29일 인천 열우물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사케즈 미네니-사남 싱 조에 세트스코어 2-0(7-5, 7-6<2>)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임용규-정현 조는 지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유진선-김봉주 조에 이어 2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용규-정현 조는 지난 28일 열린 대회 남자복식에서 인도의 유키 밤브리-디비즈 샤란 조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인착했다.

임용규-정현 조는 정희석-이형택이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남자복식 결승진출 이후 12년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아시아 최강인 인도의 기세에 눌린 한국 테니스는 큰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임용규-정현 조가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올리며 한국 테니스의 부활을 예고했다.

사남 싱은 지난 2010 광저우대회에서 솜데브 데바르만과 짝을 이뤄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또한 단식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인도 남자 테니스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194cm의 장신인 미네니는 위력적인 서브와 스매싱이 장점이다. 임용규-정현은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인도 조를 상대로 시종일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결국 최종 승자가 됐다.

정현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포인트를 따낸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정현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포인트를 따낸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이날 결승전은 우천으로 인해 무려 3시간 이상이 지연됐다. 당초 경기 시작 시간은 오후 12시였다. 그러나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경기는 오후 15시15분에 시작됐다.

이번 대회는 4대 그랜드슬램(호주오픈, 롤랑가로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오픈) 대회와는 다르게 듀스 시, 타이브레이크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최종 3세트에서는 기존 점수제도가 아닌 타이브레이크로 진행된다.

1세트 초반, 임용규의 강력한 서브가 돋보였다. 임용규는 1세트 첫 게임에서 강한 서브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임용규-정현 조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5-5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임용규-정현 조는 1세트 11번째 게임에서 리턴이 흔들린 미네니를 공략했다. 정현의 서브에 이은 임용규의 스매싱을 앞세운 한국은 6-5로 앞서나갔다.

12번 째 게임에서 임용규-정현 조는 첫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노련한 사남 싱은 치명적인 서브 더블 폴트를 범했다. 40-0으로 앞서한 임용규-정현 조는 인도에 듀스를 허용했지만 임용규가 마무리 공격을 성공시키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양 팀은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5-5까지 접전을 펼쳤다. 이 상황에서 임용규는 힘이 넘치는 스매싱으로 미네니를 공략하며 연속 득점을 올렸다. 5-4로 앞서나간 임용규-정현 조는 금메달을 위한 단 한 게임만 남겨뒀다.

그러나 사케즈 미네니-사남 싱 조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미네니의 강력한 서브와 사남 싱의 정교한 스트로크가 위력한 발위한 인도는 5-5로 따라붙으며 반전을 노렸다.

임용규-정현 조가 금메달을 위해 2게임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또다시 빗줄기가 굵어졌다.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고 30분 가까이 지연됐다.

2세트 5-5 상황에서 다시 경기가 재개됐다. 임용규-정현 조는 2세트 5-5 11번째 게임에서 30-15으로 앞서있는 상황에서 경기가 시작됐다. 손쉽게 11번째 게임을 가져온 임용규-정현 조는 우승을 위해 한 게임 만을 남겨놓았다. 그러나 사케즈 미네니-사남 싱 조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6-6으로 따내며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가져갔다.

타이브레이크 상황에서 임용규-정현 조는 연속 득점을 올리며 4-1로 앞서갔다. 전세는 한국 쪽으로 기울어졌고 결국 임용규-정현 조가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임용규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강력한 서브를 넣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임용규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강력한 서브를 넣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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