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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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아마추어' 궈지린, 류중일호를 들었다 놨다

기사입력 2014.09.28 21:52 / 기사수정 2014.09.28 22:07

나유리 기자
역투하는 궈지린 ⓒ 인천, 권혁재 기자
역투하는 궈지린 ⓒ 인천,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아마추어 투수 궈지린(대만)이 한국 야구 대표팀을 상대로 인상적인 역투를 펼쳤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대만에 6-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로 '에이스' 김광현(SK)을 내세운 한국은 대만의 선발로 궈지린을 상대했다. 올해 만 22세인 궈지린은 아직 프로에 입문하지 못한 아마추어 선수다. 한국 대표팀이 알고 있는 그에 관한 정보는 지난 시즌 아마추어 무대에서 6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41, 직구 구속이 140~143km/h까지 나온다는 정도 뿐이었다.

1회초 궈지린을 상대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얻었을 때까지만 해도 류중일호의 '금메달 시나리오'는 예상대로 흘러갔다. 하지만 궈지린의 패기가 빛을 발휘했다. 무사 만루에서 한국의 4번타자 박병호에게 연속 변화구를 던져 삼진을 잡아낸 궈지린은 강정호까지 삼진으로 처리했다. 결국 실점하지 않고 1회초를 마쳤다.

2회와 3회에도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한 궈지린은 야수들의 도움까지 받았다. 4회초 다시 박병호와 강정호의 타석에서 3루수 린한의 '스파이더맨'급 수비가 나왔고 리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

물론 아직 어린데다 한국의 프로선수들을 상대하기에는 미숙한 면도 보였다. 키킹 동작이 일정치 못해 주심에게 경고를 받기도 했고, 뒷주머니에 넣은 로진이 삐져나와 다시 주의를 받기도 했다. 또 5회초 민병헌에게 볼넷, 황재균과 손아섭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1 동점을 내줬다. 

비록 대만이 뒷심 발휘에 실패하며 한국에 패했지만 궈지린의 역투는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궈지린의 활약으로 대만 대표팀은 예선과는 전혀 다른 팀이 되어 류중일호를 위협했고, 승부를 더욱 극적으로 만들 수 있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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