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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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신비주의, MBC→KBS 출연…컴백 앞둔 서태지의 변화

기사입력 2014.09.23 12:59 / 기사수정 2014.09.23 15:32

한인구 기자
서태지가 컴백을 앞두고 있다. ⓒ 서태지닷컴
서태지가 컴백을 앞두고 있다. ⓒ 서태지닷컴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10월 18일 컴백 콘서트 '크리스말로윈'으로 5년 만에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는 서태지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유재석이 진행하는 KBS 2TV '해피투게더' 출연을 확정하고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도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데뷔 후 20여 년동안 유지했던 '신비주의'를 벗고 MBC 위주의 방송 활동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서태지 측은 23일 엑스포츠뉴스에 "서태지가 KBS 2TV '해피투게더'에 단독 출연할 예정이다. 다음 달 초 녹화에 참여하는 것이 최근 확정됐다"면서 "'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 제안을 받았으나 출연을 검토중이다"고 밝혔다.

서태지가 프로그램의 특성상 진행자의 멘트에 따라 대화를 나누는 '해피투게더'에 출연한다는 것은 그의 변화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음악과 관련한 것과 더불어 부인 이은성과의 이야기 등이 자연스레 전파를 탈 것으로 보인다.

서태지는 정규 6집을 시작으로 주로 '컴백 스페셜' 등으로 복귀를 알렸다. 서태지가 자신의 집과 작업실을 공개하며 근황을 전했지만, 방송의 모든 부분은 자신의 의도대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또 개인적인 것보다는 새 앨범에 대한 정보에 초점이 맞춰졌었다.

'해피투게더'와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유재석, 유희열이 진행하는 토크쇼다. 유재석은 '국민 MC'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믿음을 얻고 있는 방송인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초대 손님의 말을 경청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상대방이 편한 분위기를 잘 만든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방송 관계자들은 서태지가 이번 컴백을 통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태지가 데뷔 후 20년 넘게 방송 노출을 자제해 왔지만, 부인 이은성과 최근 태어난 2세 등으로 여유가 생겼다는 분석이었다. 또 30대를 훌쩍 넘긴 팬들과 토크쇼 등으로 교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태지는 유재석과 '해피투게더'에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 엑스포츠뉴스DB
서태지는 유재석과 '해피투게더'에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 엑스포츠뉴스DB


이에 따라 서태지가 주변의 변화와 유재석의 진행 능력을 바탕으로 한 '해피투게더'에 대한 믿음이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이어진 듯하다. 그가 유재석이 이끄는 '해피투게더'에서 새 앨범과 그동안의 공백기에 대해 어떤 방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태지의 '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이 성사될 지도 주목할 만하다. 음악이 중심이 되는 프로그램의 성격상 서태지가 무대 연출에도 신경쓸 것으로 전망된다. 서태지는 주로 방송 프로그램보다 공연 실황을 중계하는 방식으로 무대를 전했다. 방송국의 개입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중심으로 공연을 풀어나갔기 때문이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 논의가 나오는 것도 서태지의 변화를 짐작하게 한다.

서태지는 MBC에서 컴백 주요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KBS 출연 소식이 먼저 들리고 있다. 서태지는 2000년 6집을 발표하며 MBC '컴백 스페셜-서.태.지'에 출연했으며, 2004년 7집 활동에서는 MBC '서태지 20040129' '서태지 러시아 콘서트', 2008년 MBC '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 '서태지 ETP FEST 2008'으로 팬들과 만났다.


서태지는 MBC 외에 다른 방송국 프로그램에도 출연했지만, 주요 프로그램은 모두 MBC에 쏠려 있었다.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계약 조건 등이 MBC와 협의가 잘 됐지만, MBC PD로 재직했던 고재형 웰메이드예당 대표와의 친분이 서태지가 MBC 중심의 활동을 해왔던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서태지는 이번 컴백 및 전국투어 공연을 웰메이드예당의 공연 전문 자회사인 쇼21과 함께한다.

서태지의 컴백 방송 소식이 KBS와 연관돼 들리는 것도 MBC와의 연줄이 옅어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태지의 컴백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그가 신비주의를 버리고 컴백 방송의 방송국을 이동하는 등 변화하고 있다. 서태지의 음악도 이러한 변화의 연장선이 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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