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AG] '부상 투혼' 허준, 세계랭킹 1위에 막혀 플뢰레 은메달

나유리 기자

허준 ⓒ 고양,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양, 나유리 기자] 한국 남자 플뢰레의 허준(26,로러스엔터프라이즈)이 결승전에서 값진 은메달을 얻었다.

허준은 2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남자부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마지안페이(중국)에 패했다.

1라운드 시작과 함께 허준이 먼저 공격에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1-0으로 가볍게 리드를 잡은 허준은 연속해서 실점하며 1-3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동시 공격에서 허준의 득점만 인정되며 추격을 시작했고, 1점씩 따라붙은 후 1라운드 종료 45초를 남겨두고 4-4 동점까지 이뤄냈다. 기습공격에 당해 다시 실점했으나 5초를 남겨두고 기어이 찌르기에 성공하며 또 따라붙었다.

이어진 2라운드. 허준은 스코어 5-5에서 상대 빈틈을 노린 재치있는 공격에 성공하며 리드를 쥐었지만 다시 실점으로 이어지며 6-7로 끌려갔다. 하지만 또다시 동점을 이루며 승부를 한층 팽팽하게 만들었다.

7-7에서 8-8, 접전이 계속되던 중 허준이 기습 옆구리 공격에 성공했지만 무리한 시도가 실점으로 연결돼 다시 9-9가 됐고, 또 1점씩을 주고 받아 10-10.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실점하며 승부는 마지막 3라운드에서 갈렸다.

다리 근육통을 호소해 경기가 잠시 지연됐지만, 응급 처치를 마친 허준이 10-11로 1점 뒤진채 시작된 3라운드. 초반 1점을 주고 받은 두 사람의 승부는 계속됐다. 다시 마지안페이의 득점이 인정됐고, 허준이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되는 접전에서 허준은 기어이 공격 유효를 따내며 13-1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공방전에서 마지안페이가 유효를 얻어 매치포인트에 도달했고, 추가 점수까지 얻어내며 허준이 2점차로 패배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