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영이 '가요시대'에 출연해 힘든 시절을 털어놓는다 ⓒ MBC 뮤직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가수 현진영이 파산신청 소식이 알려진 뒤 처음으로 음악 방송에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현진영은 21일 방송된 MBC 뮤직 '가요시대'에서 “집이 몰락해 10대 시절 가장으로 활동하면서 어느 날부터 전기 수도 가스가 차례로 끊기기 시작했고 지인에게 사기를 당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현진영은 "온몸이 젖은 채로 집에 오는데 스스로가 한심스러웠고 그 이후로는 힘든 일이 생겨도 죽고 싶은 마음으로 인생에 도전장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데뷔 전 댄서 시절과 SM 엔터테인먼트 1호 가수가 되기까지의 이야기, 현진영과 와와 등 지난 시절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한국의 힙합 선구자로서 겪었던 고충도 밝혔다. 그는 “힙합 음악이 생소했을 시절, 모든 기자들이 나를 댄스 뮤지션이라고 했다. 힙합이라는 장르를 설명해도 결국 잘 써주면 펑키 뮤지션이었다. 하지만 재기앨범으로 ‘흐린 기억속의 그대’가 성공하자 그때부터 현진영의 음악을 ‘힙합’이라고 이야기 해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MC 이정민 아나운서와의 토크에서 현진영은 “대중들은 음악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음악은 즐기려고 만든 것이기 때문에 하는 하는 사람만 어려우면 된다. 너무 깊이 알려고 하면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도 힘이 든다”며 음악적 견해를 밝혔다.
이정민은 “이야기에 동의한다. 뉴스 진행, 나만 힘들면 된다. 시청자들은 잘 받아들이시면 된다”며 재치 있게 받아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국 가요계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X세대 댄스뮤지션’ 특집으로 진행됐다. 현진영을 비롯해 원조 아이돌 ‘R.ef’의 이성욱, 혼성그룹의 대표주자 영턱스클럽, 90년대 하이틴스타 심신, 원조 오빠 성진우가 출연해 그 시절 이야기와 음악들을 들려줬다.
‘가요시대’는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MBC뮤직에서 방송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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