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성 ⓒ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설렘은 김민성(26·넥센)에게도 있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16일 잠실구장에서의 연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금빛 담금질'에 들어갔다. 목표는 금메달. 최정예 멤버로 꾸려진 대표팀은 짧은 시간이지만 빈틈없는 연습과 전술로 손발을 맞추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넥센은 박병호, 강정호, 김민성, 한현희 등 4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했고 이중 3명이 내야수다. 특히 김민성은 3루수와 2루수, 유격수까지 커버가 가능하다는 점에 '멀티 플레이어'로 인정받아 류중일호에 승선했다.
최근 옆구리 부상에 시달려 소속팀 경기에 선발로 나서지 못했던 김민성은 17일 잠실구장에서 대표팀 연습을 마친 후 "부상은 이제 괜찮다. 최근 경기 출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훈련하는 것만으로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빨리 시합을 뛰고 싶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타격감도 나쁘지 않다. 이날 프리배팅 훈련에서 좋은 타격감을 체크한 김민성은 "정상적으로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옆을 지나가던 김상수(삼성)도 "민성이형 타격감 정말 좋다"고 한마디 거들었다.
수비도 내야 여러 포지션에 걸쳐 연습한 김민성은 "오랜만에 해보니 재미있었다. (넥센) 스프링캠프에서도 한 훈련이기 때문에 어색하지는 않다. 류중일 감독님께서 능력을 인정해주신거라 생각하고 내게 주어진 역할을 해내고 싶다"며 미소지었다.
류중일 감독의 계산으로 김민성은 김상수와 함께 내야 유틸리티로서 '다재다능'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까. 기대와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