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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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히어로물 전문? 로맨스 연기도 목마르다" (인터뷰)

기사입력 2014.09.16 10:05 / 기사수정 2014.09.16 16:33

이준기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수목드라마 '조선 총잡이'가 종영한 지 11일이 지난 15일 저녁, 배우 이준기를 다시 만났다.

'조선 총잡이'에서 이준기는 청년무사 박윤강으로 변신, 거침없는 액션과 애절한 로맨스 연기로 수많은 '조총(조선총잡이) 마니아'를 만들어내며 극의 흥행을 이끌었다.

미디어데이를 통해 취재진과 마주한 그는 "진솔한 얘기를 통해서 종영의 아쉬움을 달랬으면 좋겠다. '조총조총'한 밤이 될 수 있도록 해봐요"라며 유쾌한 입담으로 분위기를 살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약 30여 분에 걸친 인터뷰에서 그는 '조선 총잡이'를 마무리한 소감과 촬영 뒷이야기, 앞으로의 계획 등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다음은 이준기와 나눈 일문일답.

-드라마를 마친 소감은.

"'조선 총잡이'가 긴 시간동안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종영해 정말 기쁘다. 고생한 만큼 사랑받아서 지금은 홀가분하다.(웃음) 사실은 방송 전부터 기대가 컸었기에 찍는 내내 걱정도,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결국 배우로서 할 수 있는 것은 현실에 충실해서 대본을 최대한 숙지하고 연구해 연기하는 것인데, '새로운 한국형 히어로물' 탄생에 대한 기대에는 조금 못 미친 것 같아 시청자들이 원하는 부분을 다 채워드리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크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이 의리를 지켜주신 덕에 좋은 시청률로 마무리했다. 이준기가 선사하는 히어로물에 대한 만족감을 조금은 느끼시지 않았을까 싶다."

-종영 후에는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

"드라마를 촬영하는 동안에는 사람들을 거의 못 봤다. 그래서 술자리도 많이 가지고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 보면서 지냈다. 추석은 가족들과 함께 보냈다. 아직 만날 사람들이 많아서 추석 연휴가 얼른 끝나기를 기다렸다.(웃음)"

-액션 장면을 촬영 할 때 많이 고생했다고 들었다.

"모든 장면들을 열심히 했다. 드라마 촬영시간이 워낙 빠듯했기에 하고 싶었던 것을 다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무술감독님께 조르기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시간이 여의치가 않더라. 오히려 이번 작품에서는 이준기의 키스 능력이 진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특히 마지막 회에서 남상미 씨와의 동굴 키스신은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인상 깊었다.(웃음) 다음 작품에서는 좀 더 진일보한 애정신과 로맨스 신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남상미와 7년 만의 재회로 많은 화제가 됐었다. 방송을 마친 느낌은.

"처음 만났을 때는 동생 같은 느낌이 강해서 애정신을 찍어도 참 어리고 귀엽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로맨스 라인을 따라갈 때 남상미 씨에게 기댄 부분도 있었다. 그만큼 편했고, 성숙해진 것이 느껴졌다. 오랜 시간 알아온 오빠이자 동료로서 고맙고 행복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는다면.

"6회에서 전혜빈(최혜원 역)을 구했을 때의 액션신이 생각난다. 사실 찍을 때 정말 시간이 없었는데, 방송 후에 반응도 좋았고 화면도 잘 나와서 "아, 이런 액션을 내가 잘하는구나. 내게 이런 장점이 있구나"라는 것을 느꼈던 것 같다.(웃음) 실제로도 액션 연기를 할 때는 원테이크로 찍는 것을 좋아한다. 내 매력을 최대한 발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최혜원이 박윤강에게 반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여성 시청자분들이 따라올 수 있는 감정선을 제시한 것 같아 특히 만족한다."

-엔딩 장면에서의 긴 머리와 수염 분장이 특히 화제였다.

"수염을 붙이는 것은 사실 반대였다. 긴 머리만 먼저 해봤는데, 나이 든 공길이 같았다.(웃음) 하지만 박윤강이 민중의 영웅으로 가는 지난 세월들을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은 외모의 변신이라고 생각해서 흔쾌히 분장에 임했다. 쉴 때도 수염이 자란 것을 보면 나쁘지 않아서 붙여도 나름대로 잘 생겼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이상하더라. 방송을 본 팬 분들 역시 많이 놀라신 것 같았다.(웃음) 짧은 시간이었지만 엔딩은 임팩트 있게 박윤강이 달려온 역사를 표정에 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두시간만에 촬영한 거라 화면에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는데 나도 모르는 표정이 나와서 좋았다. 앞으로의 이준기의 미래가 보이는 신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다음 작품도 히어로물이 될 것 같나.

"지금까지 히어로물을 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매번 작품을 하면서 100% 갈증을 채웠던 적은 없는 것 같다. '히어로물 그만해야 하지 않나?'가 아닌 '다음 작품이 히어로물이면 무엇을 보여드려야 할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인터뷰 때마다 말하지만 로맨스도 정말 하고 싶다. 그런데 (이제까지는) 잘 꽂히지 않았던 것 같다. 영화든 드라마든 그 안에 녹아들어서 나와 보는 이들을 모두 매료시킬 수 있는 작품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다. '조선 총잡이'에서도 애정신을 찍으니 좋았다. 찍기 전에 기대도 되고 설렌다. 정말 로맨스, 애정 연기 좋아한다. 앞으로도 기대해 달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최대한 쉬지 않고 보냈으면 좋겠다. 지난해 '투윅스'에서 올해 '조선 총잡이'까지의 공백도 사실 길었다고 생각했다. 빨리 차기작을 선정해서 대중과 다시 마주할 것이고, 국내·해외 팬 분들과의 만남도 준비하고 있다. 연애? 할 수 있다면 좋겠다.(웃음)"

'조선 총잡이' 이준기 ⓒ KBS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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