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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여자농구 대표팀, 금빛 희망 보인다

기사입력 2014.09.15 18:05 / 기사수정 2014.09.15 18:08

나유리 기자
연습경기 도중 작전타임을 갖는 대표팀 ⓒ WKBL
연습경기 도중 작전타임을 갖는 대표팀 ⓒ WKBL


[엑스포츠뉴스=인천, 나유리 기자] 하나같이 자신감에 차 있었다. 신·구 조화를 앞세운 위성우호가 금메달 정조준에 나섰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대표팀은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김영주 감독이 이끄는 2014 FIBA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연습경기인만큼 큰 의미를 갖는 경기는 아니었지만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큰 대회를 앞두고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변연하, 신정자, 이미선 등의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과 박혜진, 김단비, 김정은 등 '젊은피'들의 조화다. 특히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여자농구 대표팀을 지켜온 이미선, 변연하 등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사실상 마지막 국가대표 경기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의미를 더한다.

박혜진과 김단비 역시 "언니들이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계속 강조를 하시는데, 꼭 금메달을 따서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 선물을 드리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찬 변연하는 연습경기전 기자회견에서 "국가대표 경험이 많기 때문에 긴장보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며 "기대한만큼 금메달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 지금 12명의 선수들 모두 큰 부상없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우승 도전 소감을 밝혔다.

또 "내 이상으로 잘해줄 수 있는 후배들이 너무너무 많다. 다들 잘하고 있다. 오늘 함께 경기할 세계선수권 대표팀 선수들도 경험을 더 쌓아서 우리의 빈자리를 대체해줄 것이다"라며 후배들의 성장에 대해 고마움과 기대감을 한꺼번에 드러냈다.

이번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대표팀은 지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만에 금메달을 노린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단연 중국과 일본이지만, 두 팀 모두 1.5군에 가까운 전력을 꾸려 대회에 참가한다. 지난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한'을 풀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일단 선결 과제는 컨디션 회복과 코트 적응이다. 거센 훈련을 소화한 대표팀은 최근 컨디션이 다소 떨어져있다. 하지만 첫 경기까지 아직 2주에 가까운 시간이 남아있고, 위성우 감독 역시 "아직까지 컨디션 조절에 들어가야 할 타이밍은 아닌 것 같다. 크게 걱정되는 부분은 아니다"라며 우려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두번째는 코트 적응. 이날 연습경기를 치른 삼산체육관은 결승전이 열릴 장소이기도 하다. 경기를 마친 위성우 감독은 "선수들이 아직은 낯설어하는 부분도 있다. 내일도 이곳에서 연습경기를 할 예정이라 최대한 코트 적응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리그 2연패에 이어 대표팀 우승까지 노리는 위성우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 지휘봉을 쥐게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엄청난 명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주위에서는 '그냥 우승하는 것 아니냐'고 말씀하셔서 부담이 되기도 한다"며 미소지었다. 그러나 "명예와 부담감을 모두 다 가지고 있는만큼, 최대한 목표대로 준비해서 금메달 따도록 노력하겠다"며 승전보를 예고했다.


아시안게임 여자농구대표팀의 첫 경기는 오는 28일 화성종합경기타운체육관에서 열린다. 상대는 몽골, 홍콩차이나, 카자흐스탄, 네팔, 카타르로 구성된 예선 A조 1위팀이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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