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전에서 임창우의 선제골이 터지자 김신욱이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김형민 기자] 이광종호가 금메달을 향한 행진을 가뿐하게 출발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은 1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벌어진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3-0으로 제압했다.
대표팀은 그동안 연습했던 공격패턴을 그대로 내세웠다. 최전방에 '관제탑' 김신욱을 두고 발빠른 2선 공격수들로 하여금 찬스들을 만들게끔 했다.
일명 '김신욱(울산)과 아이들'이었다. 이러한 공격편대는 말레이시아전은 물론 앞으로의 일정에도 계속 활용될 가능성이 높았다.
말레이시아와의 1차전은 그 가능성을 시험해 보기 위한 무대였다. 상대의 밀집수비를 얼마나 풀어내느냐가 이들의 과제였다.
무기는 높이와 활동량이었다. 김신욱의 높이에 김승대(포항), 윤일록(서울), 안용우(전남)가 스피드와 활동량을 더했다. 경기 내내 대표팀은 말레이시아 수비진을 상대로 측면과 높이를 활용하는 공격으로 득점을 노렸다.
좋은 하모니도 연출됐다. 전반 7분에는 김승대와 윤일록이 호흡을 맞춰봤고 전반 11분에는 윤일록이 올린 크로스를 김신욱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왼편으로 빗나갔다. 이후에도 윤일록 등이 올리는 크로스는 김신욱의 머리로 정확히 연결됐다.
날개와 쉐도우스트라이커로 나선 김승대와 윤일록은 범상치 않은 활동량도 함께 선보였다. 윤일록은 왼쪽에 머무르지 않고 자주 중앙을 오갔다. 그 빈 자리로 김승대가 침투하는 등 활약 반경을 넓혔다.
전후반 내내 이러한 조합은 효과를 유지했다. 후반 9분에는 안용우 대신 김영욱이 들어가 새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중원에 위치하던 이재성까지 올라서면서 공격진은 활기를 더했다.
다득점을 노렸던 공격편대는 경기 막바지가 되서야 골폭풍을 몰아쳤다. 후반 32분 김신욱이 쐐기골을 터트렸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승대가 잘 밀어준 패스를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어 골망을 갈랐다. 후반 37분에는 김승대의 추가골까지 터진 한국은 경기를 3-0으로 마무리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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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