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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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잊은' 두산 홍성흔 "개인 기록보다 팀 4강이 우선"

기사입력 2014.09.13 03:59 / 기사수정 2014.09.13 04:09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홈 팬들 앞에서 200홈런 때려서 기뻐요.”

두산 베어스 ‘캡틴’ 홍성흔은 나이를 잊은 활약으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홍성흔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4차전. 2회 한화 선발 김혁민을 상대로 시즌 19호 홈런을 때렸다. 이 홈런포로 홍성흔은 역대 20번째 200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팀이 6-1로 승리해 기쁨은 두 배였다.

홍성흔은 개인 통산 200홈런을 때린 것에 대해 “홈경기라 치고 싶었다. 홈팬들 앞에서 개인 200홈런을 때려 무엇보다 기쁘다”며 웃었다.

홍성흔은 FA로 친정 두산에 돌아온 첫해인 지난해 12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9리 15홈런 72타점을 기록했다. 기록으로 보면 리그 최고 공격력을 뽐낸 두산 타자들 가운데서도 상위권. 그러나 득점권에서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한 부분을 두고 스스로 “팬들이 원한 해결사 능력을 보이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를 더 악물었다. 홍성흔은 지난겨울 예년보다 1달 량 빨리 훈련을 시작했다. 12월부터 매일 방망이를 잡고 연습했고 러닝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스프링캠프에서도 한 참 어린 후배들과 경쟁하며 스스로를 단련했다. 시즌 중에도 꾸준히 웨이트 훈련으로 체력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 결과 홍성흔은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홍성흔은 13일 현재 타율 3할2푼8리로 팀 내 2위를 기록 중이며 팀 최다 19홈런을 때려냈다. 타점은 77타점.

홍성흔은 “지금까지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야구를 할 수 있는 것은 코칭스태프 덕분이다. 정말 좋은 코칭스태프를 만나 많은 도움을 받으며 야구를 할 수 있었다. 또 전력분석에도 많은 도움을 받는다. 우리 팀 전력분석팀이 정말 많은 고생을 한다”며 공을 뒤에서 선수들을 돕는 코칭스태프에 돌렸다.

이어 “젊은 선수들보다 힘이 뛰어나진 않지만 뒤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시즌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한다. 젊은 선수들과 비교할 때 폭발적인 배트스피드를 유지하진 못하지만, 크게 뒤처지진 않는다”며 웃었다.

홍성흔은 당초 올시즌 목표로 삼은 20홈런-85타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홈런 1개를 추가하면 지난 2010년에 이어 4년 만에 20홈런도 때리게된다.

그럼에도 홍성흔은 개인 기록보다 팀이 우선이라고 했다. 두산은 현재 4위 LG트윈스에 1경기, 5위 SK와이번스에 0.5경기 뒤진 6위로 치열한 4위 싸움 중이다.

홍성흔은 “내 개인적인 기록보다 팀 4강 진출이 나에게는 더 중요하다. 최근 타격 밸런스가 좋아, 팀 4강 진입에 힘을 더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나는 방망이만 치는 타자다. 시즌전 세운 목표에 근접했지만, 더 열심히 노력해서 4강에 올라 팀 후배들과 함께 웃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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