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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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4점 얻은 한화, 쉽게 내준 점수에 발목

기사입력 2014.09.09 17:21 / 기사수정 2014.09.09 18:00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임지연 기자] 탈꼴찌가 눈앞에 다가왔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가 안 내줘도 될 점수를 내주면서 아쉬운 1패를 추가했다.

한화는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8-1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화는 연승 행진을 ‘2’에서 멈춰서며 시즌 63패(2무46승)째를 떠안았다.


이날 경기 시작에 앞서 한화는 8위 KIA에 0.5경기 뒤져있었다. 경기 결과에 따라 탈꼴찌까지 노려볼 수 있었다. 또  KIA가 LG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 9위를 유지한다고 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너무도 쉽게 점수를 내주면서 아쉬운 1패를 추가했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팽팽하게 맞서다가 실책으로 무너졌다. 시작부터 아쉬운 수비가 터져 선발 앤드루 앨버스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그러나 앨버스는 실점을 최소화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앨버스는 1회 1사 후 이택근에게 우익수 뜬공성 타구를 이끌었다. 평범한 타구였지만, 김경언이 제대로 잡아주지 못했다. 그 사이 이택근은 2루까지 들어갔다. 1사 2루에서 앨버스는 후속 유한준과 상대하면서 폭투로 이택근의 진주를 허용한 뒤 박병호에게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다.

앨버스는 3회 솔로 홈런 두 방을 얻어맞은 뒤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3점을 내줬다. 1-4로 끌려가던 한화는 홈런 한 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회초 김경언의 안타와 김태균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서 김태완의 밴헤켄을 상대로 좌월 동점 스리런을 때렸다. 한화는 상대 에이스를 공략하면서 3연승을 향한 기대를 키웠다.

그러나 5회 아쉬운 수비가 연이어 터지면서 흐름을 완전히 뺏겼다. 한화는 실책으로 점수를 쉽게 내줬고, 넥센은 상대의 허점을 놓치지 않았다. 앨버스는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뒤 후속 김민성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다. 한화 중견수 장운호는 이 타구를 열심히 쫓았으나, 한 발 차이로 잡아내지 못했다. 무사 2,3루. 앨버스는 후속 윤석민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이끌었으나, 강경학이 공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다. 그 사이 3루주자 박병호가 홈을 밟았고, 앨버스는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그 뒤 장면도 아쉬웠다. 한화는 위기를 막아내기 위해 배터리를 모두 교체했다. 앨버스와 정범모를 대신해 최영환과 조인성이 경기에 투입됐다. 이때 최영환과 조인성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최영환이 던진 변화구가 조인성 뒤로 빠졌고, 또 실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영환은 보크까지 범해 추가 실점했다. 한화는 6회에도 폭투로 실점했다. 8회에도 실책으로 서건창을 출루시기도 했다.

이날 경기가 정말 아쉬웠던 건 9회초 공격 때문이었다. 한화는 9회초 김영민과 송신영을 두들기며 대거 4점을 뽑아내 마지막까지 상대를 위협했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기엔 이미 벌어진 점수차가 컸다. 한화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안 줘도 될 실점에 발목이 잡혔다.

후반기 한화의 야구는 분명 활기가 넘친다. 한화는 후반기 불붙은 타선과 든든한 뒷문을 앞세워 짜릿한 명승부를 만들어내고 있다. 올시즌 거둔 46승 중 27승이 역전승이며, 끝내기 승리도 가장 많이 기록 중이다. 그러나 역전승만큼 대패하는 경기도 많다. 이날 역시 이길 수도 있는 경기에서 무너졌다.

경기 후 김응용 감독은 "작은 실수로 경기에서 졌지만, 끝까지 선수들이 잘해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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