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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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슈퍼스타K6' 낚시편집, 식상하지 아니한가

기사입력 2014.09.06 04:08

김승현 기자
슈퍼스타K6 ⓒ Mnet 방송화면
슈퍼스타K6 ⓒ Mnet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설마 했는데, 역시나 였다. 유성은이라는 대형 떡밥은 결국 헛물이었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Mnet '슈퍼스타K6'에는 서울·경기 지역 3차 예선장에는 '보이스코리아' 준우승자 유성은이 등장했다.

이날 심사위원들은 유성은의 등장에 깜짝 놀라며 의아함을 나타냈다. 유성은은 "많은 걸 배워가고 싶다"며 '슈퍼스타K6'에 등장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슈퍼위크에 갈 수도 있지만 반대로 못갈 수도 있다"라며 냉정한 심사를 예고했고, 이어 방송화면에는 유성은이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이 등장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5일 방송에서 유성은의 신분이 드러났다. 진짜 참가자인 친오빠 유성건을 응원하기 위해 예선장을 방문한 것이다. 유성건의 무대 이전에 유성은과 심사위원들의 대화가 이어졌고, 이는 지난 방송분에서 제작진에 의해 전략적으로 사용되며, 이슈 몰이의 원동력이 됐다.

'슈퍼스타K' 시리즈 속 낚시 편집은 악마의 편집의 일환으로 사용된다. 패자부활전에서 눈물을 흘리는 참가자들의 모습은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시즌4에서는 조안의 오디션 결과를 3주 동안이나 공개하지 않기도 했다.

오디션 지원자들처럼 시청자들에게 쫄깃한 긴장감과 보는 재미를 선사한 낚시편집은 분명 이 프로그램의 강점이었다. 문제는 오디션의 진정성보다 시청률을 위한 지나친 편집과 예고 방송은 이제는 진부해졌다는 것이다.

시청자들이 보기 편하도록 '안마'의 편집을 지향하겠다던 제작진의 의지가 자칫 퇴색될 수도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욕하면서 보는 맛이 매력일 수 있지만, 화제와 시청 제재를 맞바꾸는 것은 분명 위험 요소다. 늘 그래왔듯이 대중이 가장 중시하는 부분은 참가자들의 실력일 것이다. 이것은 제작진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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