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결과는 나쁘게 나왔지만 직구 승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LG 양상문 감독이 4일 두산전에서 나온 봉중근의 블론 세이브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LG는 8회까지 3-2로 앞서다 9회 동점을 허용했다. 두산 선두타자 김현수가 볼카운트 2B2S에서 봉중근이 던진 5구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정규 9이닝에서 불펜 필승조를 전부 소모한 가운데 3-3 무승부로 끝났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양 감독은 5일 두산전을 앞두고 당시 상황에 대해 "김현수가 초구, 2구 변화구에 움직임을 보였다. 반면 3구와 4구 직구에는 반응하지 않았다"며 "변화구를 노리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김현수가 머리가 좋아서(직구를 유도할 수도 있었을 것)…결과는 나빴지만 직구 승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공이 몸쪽으로 더 붙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전했다.
투수 교체 시점에 대해서는 자신을 탓했다. 선발 우규민(5⅓이닝)-유원상(⅔이닝)-신재웅(⅔이닝)에 이어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정찬헌을 일찍 내린 것이 패착이라는 판단이다. 정찬헌은 7회 2사 이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칸투를 만나 볼넷을 허용한 뒤 이동현과 교체됐다.
단 이 결정에도 이유는 있었다. 양 감독은 "공은 좋았다. 다만 (정)찬헌이는 변화구가 스트라이크가 되어야 하는데, 볼 3개가 연속으로 들어갔다. 또 홍성흔과의 상대 전적도 좋지 않았다(2타수 2피안타)"며 "결과를 놓고 보면 신재웅을 칸투까지 끌고 갔어야 했다.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려는 욕심에 그랬다"며 아쉬워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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