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이 정규 2집으로 컴백했다. 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앨범은 장사가 아니라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완성도 있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가수 박재범이 2년 6개월이란 시간 동안 공들인 정규 2집으로 돌아왔다. '진화'라는 앨범명처럼 박재범은 아티스트로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메세나폴리스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박재범 정규2집 'EVOLUTION' 발매 기념 기자회견이 열렸다.
박재범은 이번 'EVOLUTIOM' 앨범에서 타이틀 곡 'So Good'을 포함한 17곡 모두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So Good'은 오랜 친구이자 AOMG 소속인 차차말론과 박재범이 의기투합한 곡으로, 박재범은 故 마이클잭슨의 음악에 영향을 받아 이번 앨범을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재범은 "어릴 적부터 굉장한 팬이었지만 가수가 되고 마이클 잭슨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느끼게 됐다. 'so good'이란 노래를 썼는데 두 달 뒤 마이클잭슨의 'love never felt so good'라는 곡이 나왔다. 신기했다"라고 깜짝 비화를 전했다.
이날 공개된 'So good' 무대 에서는 '박재범표'로 재해석된 마이클 잭슨의 트레이드 마크를 엿볼 수 있었다. 노래 중간 '하' 같은 추임새를 비롯해 현란하게 발을 움직이는 문워크 댄스를 현대적인 느낌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박재범이 신곡 'So good'을 열창하고 있다. 권태완 기자
박재범의 이번 앨범에는 'So good' 외에도 '다시 만나줘', '비밀', 'JOAH', 'WELCOME', '올라타', '메트로놈', 'GGG', '사실이야', '미친놈' 등이 수록됐다. 기존의 R&B, 댄스는 물론 일렉트로닉 힙합, 유로댄스 풍의 댄스곡 등 다채로운 장르 곡들로 가득 찼다. 이에 대해 박재범은 퍼포먼스형 가수에서 듣는 음악을 하는 가수가 되고 싶었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박재범은 "처음 솔로 앨범을 낸 게 2011년이다. 예전에 냈던 음악은 아는 단어를 다 사용해 감으로 만들었다. 이번에는 조금 더 내가 알리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 사건 사고들로 비춰지는 것 보다, '박재범이 힙합, R&B도 잘한다'며 아티스트로서 인정받고 싶은 앨범이다"라고 음악적 욕심을 말했다.
박재범은 또 "예전에는 춤, 라이브 잘한다는 걸 보여 주겠는 생각이 컸다. 노래에 대한 고민은 적었다. 무대만 보고 노래는 생각나지 않은 곡들을 발표했던 것 같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힌 뒤 "하고 싶은 것도 하면서 어떻게 사람들이 들을 수 있을까'라고 고민한 결과가 바로 이번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박재범은 곧 성장이다. 권태완 기자
마지막으로 박재범은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방송 출연 하면서 정규 3집 앨범 작업을 열심히 하겠다"라고 답했다. 오로지 음악으로 승부보고,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어하는 그의 뚝심이 오롯이 드러난 대목이었다. 매번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박재범의 또 다른 음악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박재범은 이날 오후 8시 정규 2집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팬들과 만난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