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동현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에이스' 코리 리오단이 5이닝 만에 내려갔지만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LG 불펜은 그만큼 강했다.
LG 트윈스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1회말 공격에서 낸 3점을 끝까지 지켰다. 불펜의 힘이 만든 승리였다. 정찬헌과 유원상, 신재웅과 이동현, 그리고 마무리투수 봉중근까지 5명이 4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선발 등판한 리오단은 1회와 2회를 공 28개로 수월하게 막아내면서 호투를 예고했다. 그러나 3회부터 공기가 달라졌다. 리오단은 3회 김민하와 황재균, 손아섭, 최준석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며 투구수가 늘어났다.
3회에만 40개를 던진 리오단은 결국 5회만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경기당 평균 소화 이닝에서 두산 니퍼트와 함께 공동 1위에 오른 선수였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리오단과 니퍼트는 매 경기 평균 6⅓이닝을 소화했다.
LG 유원상 ⓒ 엑스포츠뉴스 DB
LG가 앞서고는 있었지만 3-2, 1점 차 리드는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올해 같은 타고투저 양상이라면 더욱 그랬다. LG 양상문 감독은 6회부터 불펜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리드를 유지했다. 6회는 정찬헌, 7회는 유원상이 나와 각각 1이닝을 막았다.
8회 등판한 신재웅이 손아섭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자 양 감독은 바로 투수를 바꿨다. 셋업맨 이동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4번타자 최준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5번타자 박종윤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폭투가 나오면서 2사 3루 위기에 몰렸으나 강민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워닝트랙 근처까지 날아간 초대형 타구였다.
9회는 마무리투수 봉중근이 책임졌다. 대타 히메네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김민하까지 삼진 처리했다. 2사 이후 대타 장성우와의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고, 황재균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정훈을 막고 승리를 지켰다. 28번째 세이브가 봉중근에게 주어졌다.
양 감독은 이날 경기 전부터 당분간 빠른 투수 교체로 '물량전'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선발투수를 한 경기에 두 명 투입하는 '1+1' 전략은 연전이 줄어드는 10월에나 쓸 생각이다. 그는 최근 직접 투수조를 소집해 "시즌 막판이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평소보다 더 자주, 길게 던질 수 있는 상황을 준비하라는 의미였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