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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데시마 일궜던 '3MF', 한 시즌 만에 해체

기사입력 2014.08.29 11:51

조용운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사비 알론소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확정됐다. ⓒ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사비 알론소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확정됐다. ⓒ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라 데시마(챔피언스리그 10회 우승)'의 영광을 누렸던 레알 마드리드의 황금 허리가 불과 한 시즌 만에 해체됐다. 앙헬 디 마리아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에 이어 사비 알론소도 바이에른 뮌헨행이 확정됐다.

바이에른은 지난 2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론소와 이적에 대한 기본적인 협상을 마쳤다고 전했다. 메디컬 테스트만 남았다고 전한 바이에른은 큰 문제가 없으면 이틀 안으로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09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알론소는 5시즌 동안 236경기에 출전하며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마누엘 페예그리니와 조제 무리뉴, 카를로 안첼로티까지 다양한 감독의 전술에도 알론소는 빠르게 적응했고 레알 마드리드의 허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알론소의 눈부신 움직임은 지난 시즌 루카 모드리치, 디 마리아와 함께 중원에 서면서 더욱 빛을 발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많은 실수를 이겨내고 3명의 미드필더를 주전으로 활용하며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윙어라 생각하던 디 마리아의 보직을 변경해 만들어낸 3 미드필더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알론소와 모드리치, 디 마리아는 공수에서 확실한 역할 분담으로 유기적인 모습을 과시했다. 알론소는 뒤에서 수비에 치중하면서도 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시발점을 담당했고 모드리치와 디 마리아는 각각 플레이메이킹과 돌격대장 역할을 확실하게 해주면서 중원이 강하다는 아틀레티코와 바이에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을 연이어 격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들의 3중주는 불과 한 시즌 영광으로 마무리됐다. 그라운드에서는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지만 뒤에서는 다소 시끄러웠던 레알 마드리드다. 디 마리아는 지난 시즌부터 주급 인상을 요구해 골머리를 앓게 했고 알론소는 나이에 비해 경기 출전이 많아 체력에 다소 문제를 보였다.

그래선지 레알 마드리드는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토니 크로스를 영입하며 중원의 두께를 더욱 키웠다. 안첼로티 감독도 이들을 활용할 뜻을 내비쳤고 디 마리아와 알론소는 구단보다 먼저 자신이 이적을 요청하며 팀을 떠나게 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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