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핧기는 가라…'즐거운家' 진정한 인포테인먼트 도약 (종합)

[엑스포츠뉴스=태안, 김승현 기자] 집짓기 예능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이들은 '수박 겉핧기'에 머물기를 원하지 않는다.

28일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에서 열린 SBS '즐거운 家!' 제작발표회에는 김준수 PD, 김병만, 이재룡, 송창의, 장동민, 정겨운, 비투비 민혁, 걸스데이 민아가 참석했다.

프로그램의 시작은 김병만이 지난해 출간한 저서 '김병만의 집 꿈꾸다 짓다 살다'가 영향을 끼쳤다.

김준수 PD는 "전원 생활에 대한 도시인들의 로망, 그리고 내 집짓기 열풍을 예능으로 소화하면 어떨까 싶어 기획했다. 친환경적인 공동체 구역 내에서 착하면서 재밌는, 그리고 전세대가 아우르는 예능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콘셉트에 대해서는 "주말에 여유가 있는 분들이 시골집에 와서 농장을 가꾸는 주말 농장 개념이다. 이것의 허브가 될 수 있는 집을 짓는 것이지, 귀농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부터 2개월동안 7명의 멤버들은 동고동락하면서 집짓기에 임했다. 함께 땀을 흘린 멤버들은 어느새 캐릭터가 잡혀가면서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장동민은 "노인네 역을 맡은 이재룡은 일을 제일 열심히 해서 '근로인네'가 됐다. 김병만은 하기 힘든 위험한 일을 도맡아 하며, 송창의는 나아진 것이 하나도 없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정겨운은 습득력이 빨라 일을 잘 배운다. 민혁과 민아는 잉여인간이다. 하지만 현존 아이돌 중 가장 일을 잘 할 것이다"라고 했고 "나는 시골 출신이라 일이 쉬울 줄 알았는데 장벽을 느꼈다"고 소회를 전했다.

장동민의 말대로 야심차게 작업에 임했지만, 순탄치 만은 않다. 달인 김병만 또한 그랬다. 그는 "농사일을 조금이라도 접했고, 그 경험을 토대로 텃밭을 일궜는데 벌레와 태풍의 출현으로 다시 갈아 엎었다. 가꾸는 것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고 고개를 저었다.

모기 또한 이들의 수면을 방해하고 있다. 그래도 이들은 힘차게 달려나간다. 민아는 "서울로 가면 이곳이 다시 생각난다. 내 미래가 열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했고, 정겨운은 "촬영지가 멀다. 그런데 오면은 막상 가기가 싫다. 작업에 충실하다보면 노동이 즐거운 것을 깨닫는다"라고 푹빠진 모습을 보였다.

김병만의 말대로 집짓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그 과정에서 닥치는 난관을 극복하고 재미와 감동도 선사해야 한다. 다양한 영역에서 온 7인의 캐릭터와 함께 이들이 접하는 많은 상황과 콘텐츠는 웃음을 유발하는 요소다. 다양한 아이템은 자연환경에 있다. 바다, 밭, 산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산촌, 어촌, 농촌을 어우르는 최적의 집합체라고 김병만은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준수 PD는 "정보를 주는 예능프로그램으로 남고 싶다. 한적한 시골에서 살아가는 여정을 담으면서 이들의 난관 극복기, 그리고 집짓기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즐거운 家!'는 각자의 희망이 담긴 집과 공동체를 만드는 과정을 도전과 웃음, 건강한 삶이 어우러지도록 유쾌하게 그려낸다.

도시 생활에 익숙한 연예인들이 각박한 도시에서 벗어나 본인이 꿈꾸던 집을 직접 짓고 자연 그대로의 거주 환경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오는 31일 오후 3시 50분 첫 방송.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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