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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이동, 하메스와 공존 가능성 열렸나

기사입력 2014.08.20 08:13 / 기사수정 2014.08.20 09:45

김형민 기자
스페인 슈퍼컵 1차전에 나섰던 토니 크로스가 코케와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AFPBBNews = News1
스페인 슈퍼컵 1차전에 나섰던 토니 크로스가 코케와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AFPBBNews = 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일시적이지만 가능성이 보였다.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가 전천후 활약을 보이며 하메스 로드리게스와의 공존 가능성을 열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끈 레알은 20일(한국시간)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4-2015 스페인 슈퍼컵 1차전에서 하메스의 데뷔 결승골에 힘입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 시즌 이적생인 크로스와 하메스도 중요한 경기에 출전했다. 크로스는 선발로 나섰고 하메스는 후반 교체 투입됐다. 안첼로티 감독은 상황에 맞게 크로스를 여러 포지션에 두는 움직임을 보였다.

잦은 역할 변경은 혼돈스러울 수 있었지만 크로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처음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바이에른 뮌헨 시절에도 자주 섰던 위치였던 만큼 좋은 패스를 뿌리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전방을 향해 단번에 찔러주는 중장거리 패스는 가장 뛰어났다.

후반에는 왼쪽으로 이동했다. 부상 여파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나가고 하메스가 들어오면서 생긴 변화였다. 왼쪽 날개도 문제가 없었다. 주로 패스 연결에 집중한 크로스는 점차 중앙까지 활동폭을 넓혔다.

이 과정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후반 36분 오른쪽으로 공격의 길을 열어준 크로스의 패스를 시작으로 카림 벤제마를 거쳐 하메스의 골로 연결됐다. 크로스의 공격 방향 선택이 절묘했다. 

크로스는 앙헬 디 마리아가 투입된 후에는 다시 중앙으로 옮겼다. 공수 배분의 역할을 도맡으며 남은 시간 레알 마드리들의 공수를 책임졌다.

이번 경기로 안첼로티 감독은 신입생들의 위치에 대해 어느 정도 해답을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전부터 "선수들의 최적 위치를 찾겠다"고 선언했던 만큼 어느 자리에서건 활약한 크로스를 보며 하메스와의 공존을 생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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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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