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열흘 동안 운동 열심히 하고 왔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안방마님' 강민호가 돌아왔다. 강민호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지 정확히 열흘 만의 복귀다.
김시진 감독은 "2군 감독에게서 전화가 왔다. 강민호의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하더라. 전날(16일) 경기 기록을 보니 3타수 3안타를 때렸다"며 강민호를 1군에 불러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강민호는 올시즌 타율 2할1푼5리 10홈런 28타점을 기록 중이다. 분명 강민호에게 기대한 모습이 아니다. 본인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돌아온 강민호는 "오늘부터 잘해봐야죠"라고 각오를 다졌다.
강민호는 "지금껏 아파서 2군에 내려갔었는데, 성적 부진으로는 처음 내려갔다. 2군에서 정말 운동만 열심히 하고 왔다. 내려간 첫날부터 경기에 나섰고 훈련을 많이 했다. 또 캠프 때처럼 하루에 3시간씩 타격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강민호는 2군 최근 5경기에서 안타 8개를 때려냈다. 그중 홈런이 4개였을 정도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강민호는 "2군에 내려갈 때 왠지 느낌이 오더라. 자신감도 많이 떨어진 상황이었고, 2군에서 스스로 점검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내려갈 땐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왔다. 전투태세를 갖추고 돌아왔다"고 했다.
현재 롯데는 5~7위 팀들에게 턱밑까지 쫓기는 4위다. 순위 싸움에서 좀처럼 힘을 못 쓰고 있는 상황에서 강민호의 활약이 절실하다. 돌아온 강민호가 팀에 어떤 힘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린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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