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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백과 4백 사이…반 할의 맨유, 똑똑해져야 산다

기사입력 2014.08.17 13:51

김형민 기자
웨인 루니가 개막전에서 스완지 시티의 길피 시구르드손의 결승골이 터지자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 AFPBBNews = News1
웨인 루니가 개막전에서 스완지 시티의 길피 시구르드손의 결승골이 터지자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 AFPBBNews = 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루이스 반 할(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기대 이하의 결과에 향후 스리백 시스템 도입에 대한 적응기가 요구됐다. 이와 함께 선수들도 똑똑해질 필요도 엿보였다.

반 할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스완지 시티에게 1-2로 패했다.

이날 반 할 감독은 예상대로 3-5-2 시스템을 가동했지만 효과는 미비했다. 미국 투어에서 보여줬던 효율성 높은 공격과 득점력은 발휘되지 못했다. 제시 린가드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고 전반전에 기성용(스완지 시티)의 선제골 등 변수도 연이어 나왔다. 프리시즌 친선전보다 압박과 수비 강도가 더욱 높아진 리그에서 맨유는 스리백과 포백 사이를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반 할 감독으로서는 변화가 불가피했다. 전반전동안 특별한 득점찬스를 만들지 못한 스리백 카드를 접어야 했다. 스완지의 측면 공격에 약점을 드러낸 부분도 무시할 수 없는 원인이었다. 후반전부터 좌우 날개를 배치하면서 4-4-2로 변신한 맨유는 웨인 루니가 만회골을 넣는 등 소기의 성과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변화에 효과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면서 오히려 결승골을 내주고 패했다.

경기 후 반 할 감독은 "많은 준비기간을 가지고 열심히 경기를 했는데 결과가 이렇다면 이보다 더 나쁜 것은 없다"며 실망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하지만 이번 경기는 많은 경기들 중 일부일 뿐이다. 한 경기 후에 챔피언이 결정되지 않는다"며 패배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스리백 카드에 대한 나름대로의 분석도 내놓았다. 반 할 감독은 "우리는 두 가지 시스템으로 경기를 했다. 경기 중간에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바꿨다"면서 "(포백은) 맨유가 늘 플레이하던 방식이었고 그렇게 변화를 줬다. 이후에도 여러 부분에서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내내 맨유는 경기를 뒤집기 위해 세세한 변화까지 감행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맨유는 이러한 변화에 능숙하게 움직이지 못했다. 잦은 변화로 인해 긴장감과 압박감을 안은 선수들은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고 말았다.

반 할 감독은 "미국에서의 우승은 우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면서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선수들 중 긴장한 선수들을 많이 봤다. 그들은 잘못된 판단들을 보였다. 향후 경기에서는 압박감에 잘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맨유는 개막전과 같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스리백과 포백을 동시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중간중간 유연하게 변화를 주는 반 할 감독의 지시와 전술에 선수들도 잘 이행해줘야 하는 숙제도 안게 됐다.

새로운 선수들의 영입과 주축 선수들의 복귀가 도움을 줄 지도 관건이다. 반 할의 구상을 잘 아는 로빈 반 페르시가 곧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반 할 감독은 "반 페르시는 마루앙 펠라이니, 아드난 야누자이 등보다 일주일이나 늦게 팀에 합류했다"면서 "현재 팀 훈련에 임하고 있고 서서히 출전 가능한 몸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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