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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넥센 박병호, 자신 넘고 새기록 향한다

기사입력 2014.08.15 20:53 / 기사수정 2014.08.15 22:50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임지연 기자]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을 달성하더니 연타석 홈런포로 곧바로 새로운 기록에 다가섰다. 더 무서워진 넥센 히어로즈 ‘4번타자’ 박병호의 방망이가 식을 줄 모른다.

박병호는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최종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팀은 8-2로 승리했다.

이날 때린 안타 2개가 모두 홈런이었다. 박병호는 노경은을 상대로 연타석 폭발하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37개) 기록을 뛰어넘었다. 박병호는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노경은의 초구 144km 직구를 때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중측 담장 위 전광판 뒤를 넘어가는 비거리 145m 홈런이었다. 이 아치는 박병호의 시즌 38번째 홈런이자, 시즌 5번째 장외 홈런이었다.

박병호의 방망이는 5회에도 식지 않았다. 무사 주자 1루에서 다시 노경은과 마주한 박병호는 달아나는 연타석 홈런을 폭발, 노경은의 고개를 떨어뜨렸다. 박병호는 노경은의 2구 투심 패스트볼을 때려 좌월 투런으로 연결했다.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작성한 박병호는 곧바로 이어진 타석에서 새로운 기록에 한 걸음 다가섰다.

박병호는 과거 자신을 넘어선 뒤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가고 있다. 넥센은 이날 경기로 시즌 100번째 경기를 치렀다. 정규 시즌 종료까지 28경기 남은 상황. 박병호는 단 1개 홈런을 추가하면 2010년 이대호(44홈런) 이후 4년 만의 40홈런을 기록하 게 된다.

현재 홈런왕 경쟁자 강정호(34개)와의 격차도 5개로 벌려놨다. 만약 올시즌에도 박병호가 홈런왕을 차지한다면 이만수(1983~85년 삼성), 장종훈(1991~92년 빙그레), 이승엽(2001~03년 이승엽) 이후 역대 4번째 3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게 된다.

한편 박병호는 지난 13일 사직 롯데전에서 시즌 37호 홈런을 가동하면서 전구장 홈런을 때려냈다. 목동(25개) 잠실(3개) 문학(1개) 대전(1개) 광주(3개) 대구(2개) 마산(1개) 사직(1개)까지 9개구단 안방에서 모조리 아치를 신고했다. 특히 박병호는 상대 8개 구단 중 두산을 상대로 가장 많은 홈런 10개를 때렸다. 두산과 최종전을 치른 넥센은 박병호의 활약을 앞세워 상대전적에서 12승(4패)으로 우위를 점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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