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목표는 최소 실점이죠."
넥센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은 스스로 '백업' 꼬리표를 떼어내고, 주전 포수로 꾸준히 선발 출장 중이다.
박동원은 지난달 8일 청주 한화전 배탈이 난 허도환을 대신해 선발 출장해 3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 경기부터 박동원은 선발 포수로 출장 중이다. 박동원은 7월 1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 2홈런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힘을 더했다. 8월(0.190) 다소 방망이가 주춤하긴 하지만 안정적으로 넥센 안방을 지키고 있다. 올시즌 그의 도루 저지율 0.214. 썩 좋은 기록은 아니지만, 후반기에는 0.667로 좋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사령탑 염경엽 감독도 연일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박동원만 보면 흐뭇하다. 염 감독은 "요즘 투수들이 박동원을 좋아한다. 특히 외국인투수 벤헤켄과 소사에게 누구와 배터리 호흡을 하고 싶은지 물으면 (박)동원이와 하고 싶다고 한다"면서 "박동원이 청주 한화전 이후로 자신감이 붙었다. 블로킹도 괜찮고 송구도 좋다. 공수에서 정말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동료 문성현도 "박동원 형은 볼 배합을 위해 많이 공부하고 노력한 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투수들이 배터리 호흡을 맞추고 싶어한다'라는 최고의 칭찬을 들은 박동원. 후반기 들어 눈에 띄게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비결을 묻자 그는 "노력하다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것 같다. 경기 후에 우리팀 투수들 영상을 찾아봤고 코치님들을 따라다니면서 많이 묻고 배웠다. 또 메모를 하면서 공부했다. 무엇보다 투수들과 호흡을 자주 맞추다 보니 투수들이 특정 상황에서 어떤 공을 던지고 싶은지 알게 되는 것 같다. 그게 최근 좋아졌다고 해주시는 이유인 것 같다"고 전했다.
주로 경기 후반 투입되다 선발 마스크를 쓰게 됐다. 차이점을 물으니 박동원은 "사실 처음부터 경기에 나가는 게 편하다. 경기 후반에 투입되는 경우 거의 대타 후 교체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순간에 투입되다 보니 부담이 많이 갔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열심히 하다 보니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 다만 타율이 2할 아래로 안 떨어졌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넥센의 안방을 지키는 박동원의 목표는 '최소 실점'이라고 했다. 동료들의 방망이를 믿기 때문이다. 박동원은 "우리팀은 워낙 타선이 좋아서 실점을 최소화하면 언제든 승부를 뒤집을 힘이 있다. 경기에 나설 때 목표는 단연 실점 줄이기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계속 공부하고 노력하면서 안방을 잘 지키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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