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실드에서 아론 램지가 아스날의 두 번째 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아스날이 커뮤니티실드 정상에 섰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 커뮤니티실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아스날은 지난 2004년 정상에 오른 이후 10년 만에 커뮤니티실드 우승을 맛봤다. 팀 통산 13번째 우승으로 9년 만에 복귀한 커뮤니티실드 무대에서 누린 감격이었다.
커뮤니티실드를 통해 많은 이적생들이 선을 보였다. 아스날은 알렉시스 산체스가 야야 사노고 등과 함께 공격진을 구성했다. 수비라인에는 칼럼 체임버스가 로랑 코시엘니와 발을 맞춰 주목받았다. 이에 맞선 맨시티는 에딘 제코를 최전방에 세웠다. 중원에 페르난두가 야야 투레와 함께 섰고 골문은 윌리 카바예로가 지켰다.
전반 초반 주도권은 아스날이 가져갔다. 아스날은 철저한 지공과 템포 조절로 볼 소유권을 높였다. 맨시티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14분에는 사미르 나스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마티유 드뷔시의 수비에 막혔다.
선제골은 전반 22분 아스날이 가져갔다. 사노고가 패스한 것이 절묘하게 산티 카소를라에게 연결됐고 카소를라가 가엘 클리시를 앞에 두고 왼발 슈팅을 시도해 골문 왼쪽 구석을 찔렀다.
기세가 오른 아스날은 한 골을 더 추가한 뒤 후반전으로 향했다. 사노고가 데드릭 보야타의 방해를 이겨내고 연결한 공을 램지가 마무리해 두 번째 골을 책임졌다.
후반전이 되자 두 팀 모두 변화를 감행했다. 맨시티는 다비드 실바를 투입하면서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아스날 역시 나초 몬레알과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올리비에 지루를 동시에 투입했다.
실바의 투입으로 서서히 공격의 실마리가 풀리던 맨시티는 후반 15분 제임스 밀너 등을 넣어 승부수를 띄우기도 했다. 하지만 도리어 후반 16분 한 골을 아스날에게 더 헌납했다. 지루가 상대 수비들의 압박과 견제를 이겨내며 과감한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기록했다.
승기를 잡은 아스날은 마티유 플라미니까지 넣어 수비를 강화했다. 경기 막바지 맨시티의 공격이 계속 밀려 왔다. 하지만 아스날 수비라인은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은 모습으로 리드를 잘 지켜내 경기를 3-0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