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브래드 스나이더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LG 브래드 스나이더가 8월 이후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양상문 감독과 김무관 타격코치는 한 가지 지시를 내렸다. '높은 공을 버리라'는 지시다.
스나이더는 8월 들어 13타수 1안타로 부진하다. 전부터 좋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롯데전에서 홈 송구를 하다 왼쪽 허벅지 통증을 느낀 뒤 한동안 대타로만 출전했고, 대타로 나온 경기에서 안타 없이 볼넷만 하나를 얻어냈다.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뒤에는 12타수 1안타에 그쳤다. 9일 한화전(0-1, 패)에서는 1회 2사 1,2루와 3회 2사 만루 기회에서 각각 3루수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즌 타율도 2할 3푼 5리까지 떨어졌다.
양 감독은 10일 경기(우천순연)를 앞두고 "김무관 코치가 스나이더에게 '높은 공은 버려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낮은 공에는 강점이 있으니 그쪽에 초점을 맞추도록 조언했다"고 전했다. 스나이더는 9일 한화전에서 4차례 타석에 들어섰는데, 이 가운데 세 차례 타석에서 초구 높은 공에 헛스윙 했다. 볼카운트 싸움에서 접고 들어가는 결과로 이어졌다.
스나이더는 조쉬 벨(63경기 타율 0.267 OPS 0.778, 10홈런 39타점)에 이어 LG가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다. 메이저리그 경력을 갖춘 데다 중견수 수비력도 미국에서의 평가와는 달리 수준급이다. 하지만 외국인타자에게 기대하는 파괴력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초반에는 중요한 상황에서 타점을 올려주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약점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그는 과연 '높은 공을 버리라'는 조언과 함께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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