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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시티브레이크] "무더운 여름, 음악, 열광"…정답은 '싸이'

기사입력 2014.08.09 19:16 / 기사수정 2014.08.20 10:31

정희서 기자
싸이 ⓒ 엑스포츠뉴스 DB
싸이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단연 여름과 가장 잘 어울리는 가수 싸이였다. 싸이는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마치 단독콘서트 같은 열정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싸이 몸짓에 따라 흘러나오는 관객들의 함성은 한여름 무더위 보다 뜨거웠다.

싸이는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도심형 음악페스티벌 '현대카드 CITYBREAK 2014'의 슈퍼 스테이지 무대에 올랐다.

이날 페스티벌 관객들은 싸이의 공연을 보기 위해 일찌감치 주경기장을 가득 메우며 기대감을 표출했다. 자리에 편히 쉬던 관객들도 돗자리를 접고 양산을 짐 속에 넣고 싸이의 무대에 미칠 준비를 마쳤다.

화려한 금색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싸이는 'Right Now'와 '연예인'을 연달아 선보이며 분위기를 달궜다. 싸이의 함성에 맞춰 물대포가 발사돼 관객을 열광케 했다 싸이는 "여러분 지치신 것 같다. 발라드를 불러야 겠다"라며 노홍철과 '무한도전-가요제'에서 선보였던 '흔들어주세요' 무대를 이어갔다. 월드컵주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며 떼창의 진수를 보였다.

싸이는 "데뷔 14년차를 맞은 가수, 누구도 이토록 오래할 것이라 예상 못했던 가수, 수많은 수식어를 뒤로한채 그냥 가수 싸이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싸이는 "이처럼 공간이 광할한 경우에 함성이 뒤에서 앞으로 전달되는데 이번에는 다르다. 앞에서 뒤로 함성이 마치 전도되는 것 같다"라며 관객들의 우레와 같은 함성에 놀라움을 표현했다.

싸이는 이어 데뷔앨범 수록곡 '끝‘을 비롯해 '새', '오늘 밤새'를 열창했고, 관객들은 두 팔을 힘차게 흔들며 무대를 즐겼다. 중앙무대 LED 화면으로 싸이의 가사가 흘러나오는 등 관객을 위한 배려가 눈길을 끌었다. 이어 '아버지', '예술이야', ’챔피언', '강남스타일' 등 폭발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싸이 ⓒ 엑스포츠뉴스 DB
싸이 ⓒ 엑스포츠뉴스 DB


후바스탱크, 넬, 네이버후드 등 록 밴드의 무대를 뒤로한 채 이어진 싸이의 무대는 음악 페스티벌에서 보기에 생경스러운 광경이었다. 이에 싸이는 '예술이야'를 부르던 중 "이런 페스티벌 무대에 설 때 마다 마음이 무거웠다. 댄스가수가 왜  나왔느냐는 시선이 있다"라며 "록의 뜻이 '반항'을 음악으로 표현한다는 것이다. 저는 가수 14년동안 반항을 노래했다"라고 비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날 싸이의 70분간의 공연은 남녀노소 누구나 열광하며 즐길 수 있는 무대였다. '음악은 즐기는 것'이다라는 페스티벌의 의의를 온몸으로 표현해냈다. 대중성과 장르적 다양성을 강화하겠다는 시티브레이크 측의 절묘한 한 수는 싸이에게 있었다.

한편 이번 시티브레이크에서는 헤비메탈의 제왕 오지오스본과 세계적인 팝밴드 마룬파이브가 양일 헤드라이너로 나선다. 이밖에도 리치 샘보라, 데프톤즈, 후바스탱크, 네이버후드, 스피티뉴얼라이즈드 등이 출연한다. 국내 출연진은 싸이, 이적, 호란. 요조,옐로우 몬스터즈 등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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